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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김정현B ]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보통 운동을 독려하는 의미로 사용되는 문장으로, 문자 그대로 해석된다. 이것과 관련해서는 많은 사람이 동의할 것이다. 실제로 운동을 통해 세로토닌, 도파민, 엔도르핀 수치가 높아져 뇌가 우울이나 불안에 대항할 힘을 얻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등 여러 효과가 실제로 입증됐다. 이것은 사실 운동의 기능이지만,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몸이 만들어지는 것을 생각하면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은 동의할 만할 것이다. 그럼, 그 반대는 어떨까?

 

많은 사람이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에는 관심을 두고, 건강한 신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건강하지 않은 정신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심을 덜 둔다. 하지만 신체 건강이 정신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정신 건강도 신체 건강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진출처: Pixabay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약해질 수 있다.


드라마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인물이, 혈압이 올라 목덜미를 잡고 쓰러지는 장면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이것은 스트레스가 교감신경을 자극해 '카테콜아민'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이것이 심장 박동을 증가시키며, 혈관을 수축하는 원리이다. 또 불안 및 분노는 관상동맥질환의 발생과 진행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됐다.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가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신체 증상 장애’와 같은 정신 질환이 있다. 이처럼 정신 장애 또는 부정적 정서가 신체적 질병의 발병과 경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뿐만 아니다. 불안 장애나 우울 장애와 같은 정신 장애가 아닌, 정신적 건강 상태에 따라서도 신체적 건강 상태가 영향을 받는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실험 참여자들을 정신적으로 얼마나 건강한지에 따라 정신적 번영 수준, 중간 수준, 쇠약 수준으로 나눠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정신적 건강 상태에 따라 감기 횟수, 심각도, 생활 지장일수 등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했다. 쇠약 집단으로 갈수록, 신체적 건강 상태가 나빠진 것이다. 1년간 지각된 스트레스 수준에 대해서도 정신 장애를 가진 집단이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정신적 쇠약 수준, 중간 수준, 정신적 번영 수준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것이 면역 반응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신경내분비 및 자율 신경계의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 감염성 질환이나 자가 면역 질환들의 발병과 진행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또한 우울이나 불안이 수면의 질 저하와 관련 있으며, 이것이 면역 기능 저하를 가져와 감염성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병이 없다고 끝이 아니다!


이것은 정신 건강이 신체 면역 체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들은 단순히 정신 장애가 없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번영한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정신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중간 수준의 정신 건강 집단과 정신적으로 쇠약한 사람들이 더욱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은 정신 질환이 없는 것에만 집중하고, 그 이상의 더 나은 상태가 되는 것은 관심을 덜 둔다. 우리는 신체뿐 아니라 정신 건강의 목표도 단순히 병이 없는 상태가 아닌, 정신적으로 번영한 상태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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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정신의학신문, 운동은 신체건강뿐 아니라 두뇌도 건강하게 만든다. (2020).

URL: https://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5522

김현정, 고영건. (2016). 정신건강과 일반적 신체건강 간 관계. 한국심리학회지: 건강, 21(4), 815-828.

권석만. (2014). 이상심리학의 기초-이상행동과 정신장애의 이해-.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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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1-11 00: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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