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The Psychology Times=이지현 ]
ADHD, 아마 우울증 다음으로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정신병리가 아닐까 싶다. 전문용어로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로 주로 아동에게서 발견된다. 내일 심지어는 1시간 뒤에 할 일을 까먹고, 공부할 때 1시간 이상 앉아있지 못하고 핸드폰만 보거나, 유튜브, 쇼츠 또는 레이싱 등을 보며 높은 자극을 추구하는 자신을 마주할때면, ‘나 혹시 ADHD인가?’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번 글에서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 줄여서 ADHD의 유형별 증상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ADHD의 유형?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인(DSM-5)에서는 ADHD를 과잉행동/충동형, 부주의형, 복합형 이렇게 3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먼저 과잉행동/충동형으로 우리가 ADHD라고 생각하는 대표적인 유형이다. 가만히 앉아있지 못해 꼼지락거리거나 자유분방하게 뛰어다니는 등 과도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계속해서 끊임없이 움직이고 놀며, 말하며 상호작용한다. 이 때문에 학령기에는 선생님의 말씀을 기다리지 못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등의 문제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두 번째 부주의형은 세부 사항 또는 지속적인 주의집중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따라서 종종 자신의 숙제, 업무를 끝내지 못하며 목표 달성을 위한 행동이나 순서의 체계화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 때문에 자신의 물건을 어딘가에 두고 오거나, 잃어버리며, 자신이 할 일을 깜빡하고 못 하는 등의 증상이 일상생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복합형이다. 복합형은 말 그대로 부주의형과 과잉행동/충동형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둘의 진단 기준이 모두 충족해야지 진단할 수 있다.
증상을 방치한다면
ADHD는 주로 아동에게 발병한다. 어린아이들이 산만할 수도 있지 자주 깜빡할 수도 있지라는 생각에 적절한 개입 시기를 놓치는 일도 빈번히 발생한다. 과잉행동/충동 우세형의 경우 증상을 방치하다 학교에 입학하면 선생님께서 내주시는 숙제나 과제를 수행할 때 정확도나 퀄리티보다는 속도를 중시해 자주 혼나곤 한다. 수업 시간에도 충동적 특성으로 인해 선생님의 말을 끊고 질문하거나 수업시간에 가만히 있지 못하기 때문에 친구들 또는 선생님과 잦은 마찰을 겪는다. 부주의 우세형의 경우에는 정보처리 속도가 느리고, 필요 없는 자극을 억제하고 필요한 자극에 집중하는 선택적 주의가 부족하다. 따라서 흔히 알려진 ADHD와 다르다고 생각해 진단을 내려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글을 마무리하며,
ADHD의 3가지 유형은 지속해서 주의를 유지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상반되는 증상으로 인해 또는 산만함이 아동의 기본적 특성이라는 생각 때문에 종종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ADHD는 적절한 개입이 없다면 성인기까지 지속되어 사회생활, 일상생활에서 지속적 문제를 야기한다. 치료 시기가 중요한 발달장애에 해당하는 정신병리인 만큼 아이의 상태를 지속해서 확인하는 부모의 태도가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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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Linda Wilmshurst, 『발달정신병리학』, 최은실 역, 학지사, 2017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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