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연
[The Psychology Times=이정연 ]
밤 시간 잠들려 할 때, 갑자기 다리가 불편하고 저려 잠이 달아난 경험이 있는가? 화자는 몇 달에 한 번 정도 경험하고는 한다. 잠이 들기 직전 발생하는 다리 저림은 자세를 바꾸고 싶게 만들며 완전히 잠을 내쫓아 우리를 화나게 만든다.
이러한 현상은 하지불안증과 관련되었을 수 있다. 만약, 세계 하지불안증후군 연구회에서 제안한 5가지의 증상에 모두 해당한다면 하지불안증으로 진단할 수 있을 것이다.
진단기준
1.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강한 충동이 들며, 이는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종종 다리의 불쾌한 느낌과 함께 찾아온다. 심한 경우, 팔을 움직이고 싶은 충동도 함께 느끼게 된다.
2. 움직이지 않을 때 증상이 더 심해진다. 앉거나 누운 자세가 지속되거나 휴식을 취할 때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증가한다.
3. 움직이면 증상이 완화된다.
4. 증상이 저녁이나 밤에 시작되거나 더 나빠진다.
5. 이러한 증상이 다른 내과적, 행동 이상 등 다른 질병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하지불안증(RLS)
하지불안증은 눕거나 앉아있는 휴식 상태에서 불쾌한 이상 감각,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 초조함 등이 발생하거나 심해지는 질환이다.
하지불안증의 증상은 다리뿐만 아니라 어깨, 몸통, 코끝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증상에는 간지러움,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당김, 찌릿함, 쑤심, 저림, 쥐어짜는 통증 등 견디기 힘들고 불쾌한 비정상적인 감각이 해당한다. 또한, 주로 피부 바깥쪽보다는 안쪽에서 감각 이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저녁이나 밤에 가장 심해지기 때문에, 하지불안증으로 인해 수면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원인 및 치료
아직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주로 도파민만 부족하거나 철분의 부족으로 인해 도파민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는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불안증은 약물치료로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일상생활 습관과 수면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발과 다리를 마사지하거나 족욕, 가벼운 운동, 올바른 자세, 잦은 스트레칭 등을 통해 일상생 활습관을 개선하고 일정한 기상 시간, 카페인 섭취와 과음 줄이기, 잠자리에 오래 누워있지 않기 등을 통해 수면 습관을 개선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다면 전문가와의 진단을 통해 도파민 효현제나 항경련제, 철분제제, 레보도파 등의 약물을 사용하거나 압박치료, 근적외선 분광법치료, 경두개자기자극술 등의 치료법을 통해 완화할 수 있다.
하지불안증을 진단하는 기준은 우리가 살펴본 ‘IRLSSG’ 이외에도 ‘국제수면장애진단분류 3판(ICSD-3)’, ‘DSM-5 진단기준’이 있다. ‘ICSD-3’는 장애로 인한 근심, 고통, 수면장애,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것에 대한 기준이 포함되어 있고 ‘DSM-5 진단기준’는 ‘주 3회 이상’, ‘3개월 이상 지속’이라는 빈도와 지속 기간이 명시되어 있다.
정확한 진단을 받고 싶거나 ‘IRLSSG’ 진단기준에 해당하며 이로 인한 고통이 큰 경우, 병원을 통해 제대로 된 검사를 받고 행복하고 편안한 질 높은 수면을 취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지난 기사
[출처]
강승걸. (2020). 하지불안증후군 진단과 치료의 최신 지견. 신경정신의학, 59(1), 13-19.
서울아산병원. 하지불안증후군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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