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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유의연 ]


응답하라 1988 ost_김필-청춘 MV 캡처

대학에 오면 끝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꿈과 목표를 가지고 미래를 그려 나가야 하는 청춘이지만 자신을 모르는 청춘들이 많다. 청춘들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교육 체제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주지 않는다. 목표는 오로지 대학이다. 대학을 위한 무수한 많은 시험과 경쟁 안에서 자신을 돌보며 쉬어가기 쉽지 않다. 하지만 청춘이 되었다면 달라져야 한다. 거친 세상에서 잘살아갈 수 있도록 나답게 살기 위해 ‘나’를 알아줘야 한다.

 

자신의 일에 만족하고 좋은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을 얼마나 잘 알아주는 지와 관련한  ‘자기이해지능’이 높다는 점이다. 이들은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며 무얼 싫어하고 좋아하는지, 감정이 어떤 상태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걸 두려워하는지, 두려워하는 이유가 뭔지 잘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청년들은 이런 것들을 모른다. 청춘은 자신에게 집중해야 하는 나이다. 자신을 제대로 모른 체로 타인을 부러워할수록 불안감은 커진다. 청춘은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는 시기다. 강한 어른이 되기 위한 핵심은 자신을 아는 것이다. 무엇을 할 때 가장 신이 나는지,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마음 속에 어떤 상처가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보는 것이다.

 


나를 알아가는 방법


자신을 한 단어로 표현해보아라. 자신을 대표하는 단어가 부정적일수도 긍정적일 수도 있다. 선택했다면 왜 그 단어를 골랐는지, 자신이 그 단어로 어떻게 설명되는지 생각해보자. 예를 들어 필자는 ‘나는 용수철이다. 흔들릴지언정 부러지지는 않는 멘탈과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때문이다.’ 라고 표현해보았다. 또,  자기소개서 질문항목을 적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취업을 위한 자기소개서 말고  정말 자신의 모습을 담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보는 것이다. 나의 장점과 단점, 성장과정 등등 적어보자. 또 인생에도 복기가 필요하다. 종이 한 장을 준비하고 인생 그래프를 그려보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맨 왼쪽이 태어난 날이고 맨 오른쪽이 오늘이다. 힘든 시기였다면 0을 기준으로 아래로 행복했다면 위로 진행하는 그래프를 그리면 된다. 이렇게 가끔 멈춰 서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 속에서 겪었던 좋은 일, 괴로운 일, 기쁜 사건, 슬픈 경험을 모두 표시해보자. 그래프에 점을 찍은 그날 기분은 어땠는지, 곁에 누가 있었는지, 곁에 누가 있었는지, 그 일이 왜 중요하게 기억되는지 생각하고 적어보며 삶을 되돌아보자.

 


우울한 청춘


2010년 부터 지금까지 20대 우울증 환자의 수는 증가해 왔다. 청춘들은 우울하다. 그럼에도 마냥 우울해 있을 수 없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고 사회는 늘 ‘괜찮은 사람’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괜찮지 않지만 괜찮다고 괜찮아야 한다고 스스로를 몰아세운다. 바쁘게 일하면 괜찮아질 거라 되뇌며 힘든 마음을 모른 척한다. 슬프다고 말하면 슬픔에 빠져 허우적 댈 것 같고, 그럼 다시는 못 일어날까봐 겁이 나서 일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시간이 지나도 마음이 힘든 건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이럴때는 그저 자신이 느끼는 힘든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주자. 그냥 나는 지금 괜찮지 않다. 인정하는 것만으로 많은 위안이 될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마냥 나쁘기만 한 건 아니다.


부정적인 정서가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보통 더 좋아지고 깊은 소망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숨은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을 무능하고 약하다고 탓하지 않게 된다.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고 우기며 감정을 피하려 하지 않는다. 주변 사람을 원망하기 전에 스스로를 돌볼 수 있게 된다. 마음이 힘든 상황에는 예민해진다. 화가 나고 나 자신에게 야박해진다. 또 점점 남들에게 야박하고 냉정해진다. 자신을 들여다보고 솔직해지자. 예를 들어 외로움은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에서 느낀다. 진짜 바람은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고 싶은 것이다. 이 마음을 알아주면 변화가 가능하다. 자신을 향해 무능하다거나, 성격에 문제가 있다며 자책하고 서글퍼하는 대신에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를 생각하며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조금씩 시도하며 변화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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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1-25 13:39:15
  • 수정 2024-06-27 23: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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