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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장윤정 ]


‘복세편살’이란?


새롭게 등장한 신조어인 ‘복세편살’이란 단어를 아는가? 복세편살이란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를 줄인 신조어로 현대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한 단어이다. 필자는 복세편살이란 단어를 자주 되새기며 살아가는데, 특히 걱정이 많아지는 순간에 복세편살이 더 많이 생각나곤 한다. 실제로 필자의 친구들도 자주 언급하는 단어인데, 그렇다면 복세편살이 왜, 어쩌다가 현대인 사이에서 유행하게 되었을까?

 


복세편살 유래




현재 대한민국은 과거보다 더욱 복잡해졌으며 훨씬 더 바쁜 사회가 되었다. 직장인들은 9시에 출근하고 6시에 퇴근하는 평일을 반복하고 학생들은 더욱 이른 시간에 등교하고 오후에 하교하는 삶을 반복한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삶 속에서 수많은 상황을 접하고 이를 처리해야 하는 경험도 겪는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세상은 더욱 복잡해졌으며 신경 써야 할 것들도 더 많아졌다. 반복되는 복잡한 세상은 많은 스트레스를 가져다주고 이에 따라 편하게 사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복세편살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게 되었다.

 


복세편살과 완벽주의 간 관계


편하게 살자는 뜻이 담긴 복세편살은 그 뜻에 맞게 완벽주의인 사람들이 사용하는 빈도가 유독 높다. 완벽한 일 종결을 선호하는 완벽주의는 해야 하는 일을 보다 어렵고 완벽하게 끝내야한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이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영향을 주어 일상을 살아가며 접하는 사소한 일들도 복잡하고 어렵게 본다는 특징이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생각을 함으로써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조금 더 편하게 살자는 복세편살을 더욱 많이 사용함을 확인할 수 있다.

 


완벽주의란




완벽주의란 완벽한 상태가 있다고 굳게 믿으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을 칭한다. 흔히들 완벽주의를 생각할 때 완벽함을 지니고 있어 완벽주의다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완벽주의는 그 사람이 완벽하다는 것이 아닌 완벽하게 일을 끝내야 한다는 결과에 초점을 두고 이를 중점적으로 생각한다는 특징이 있어서 완벽주의이다. 그 때문에 완벽주의가 아닌 사람들보다 일을 함에 있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더 많은 생각과 걱정을 한다. 또, 완벽하게 끝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쉽사리 시작을 잘 못 한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오은영 박사는 ‘일을 미루는 사람들을 게으르다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쉽사리 시작하지 못하는 것’, ‘나중에 완벽하게 하려고 계속 미루는 것이 남들 눈에는 게으르게 보일 수 있다’라고 이야기 한 적 있다. 오은영 박사의 이 말은 완벽하게 끝내기 위한 심리로 인하여 일의 시작을 미루는 것이 완벽주의의 특징 중 하나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필자 또한 어떠한 일을 새롭게 시작할 때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떤 방향으로 일을 이어 나가야 하나 내가 과연 이 일들을 잘 해낼 수 있을까 등등 여러 고민에 휩싸여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을 꺼리고 계속 미루는 특징이 있다. 평소에 필자 자신의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실행력이 낮고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완벽주의의 특징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니 이러한 필자의 행동을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적당한 완벽주의는 일을 함에 있어 더욱 좋은 결과물이 나오도록 한다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이것이 과해질 경우엔 더 많은 스트레스를 가져다주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복세편살,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이 문장처럼 현대 사회 그 자체만으로도 복잡하고 이러한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주 복잡한데, 생각이라도 단순하고 편하게 하며 조금이나마 편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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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김윤희,and 서수균. "완벽주의에 대한 고찰: 평가와 치료." 한국심리학회지 상담 및 심리치료 20.3 (2008): 581-613.

심은정,and 신선임. "대학생의 완벽주의 유형에 따른 부정정서와 자기패배적 행동의 차이." 상담학연구 19.1 (2018): 289-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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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1-29 12:56:57
  • 수정 2024-01-29 12: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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