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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최서영 ]

 

필자는 올해 졸업을 앞두고 있는 마지막을 지나고 있는 중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고학년이라는 무게가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다. 미래의 불확실한 것, 취업, 돈, 나의 장래 등의 미래지향적인 주제보다는 현실에 닥친 일을 헤쳐나가기 바빴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그러나 졸업학년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이제는 눈으로 보여지는 중압감과 부담감이 배로 되고, 불안하기만 하다.


또한, 심리학도인 필자에게 전공만족도나 진로적합성에 있어서는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그러나 그에 비해 졸업 이후의 관련 진로가 현실적으로 명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졸업 이후 기회비용이 큰 선택, 그 예로 심리학 관련 대학원 진학 등이 있기 때문에 취업에 대한 부담감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 듯하다. 현실과 전공만족도가 비례하게 나타나지 않는 것 같은 지금의 상황이 참 안타깝기도 하면서, 미래를 훤히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답답함이 밀려온다.


심리학, 혹은 상담심리 관련하여 진로를 결정지으려고 하는 주변의 대학 동기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들어보면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때 문득 궁금한 점은 현실의 벽이나 취업, 돈에 관한 고민이 있는 이들의 걱정, 불안감이 진로를 결정하고, 자신의 목표를 실행하고 이행하는 데 영향을 주는 지 궁금해졌다. 




진로장벽과 진로준비행동과의 관계


1. 진로장벽 (Career barrier)

 

진로 장벽이란, 한 개인이 진로를 이행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를 말한다. 여러 학자들은 '진로 장벽'에 대하여 다양한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자신의 성취, 목표와의 좌절(내적 갈등)과 취업, 임금에서의 차별(외적좌절), 개인의 심리적 요인과 정서 인지양식의 지각 등 다양한 종류의 진로 장벽이 나타나고 있다. 진로 장벽이라는 이 개념을 필자의 상황에 접목시키면 근심,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함, 정보 부족, 자신감 부족 등이 진로장벽의 요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2. 진로준비행동

 

앞서 필자가 궁금한 점은 진로에 대한 고민처럼 진로장벽이 높은 사람일수록 진로를 결정하고 이를 이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느냐는 것이다. 이때, 자신의 미래를 그리고, 진로결정을 준비하는 것을 '진로준비행동'이라고 정의한다. 


이때, 진로결정이라는 용어와 약간의 차이점이 존재한다. '진로결정'이란 자신의 흥미분야, 적성 분야 등 '나'를 둘러싼 여러 진로 관련 정보에 대해 물색하고 정리하여 "나는 ~한 꿈을 가질 거야" 와 같은 합리적인 진로 결정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진로준비행동'이란 위와 같은 진로 결정 이후에 내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충실한 노력을 다하고 있는지에 관한 내용을 담은 용어이다. 





진로장벽과 진로준비행동과의 관계


진로 장벽과 진로준비행동과 관련된 한 논문에 따르면, 진로장벽 수준이 높을 수록 진로 목표에 대한 흥미가 부족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동기, 능력 부족과 같은 개인 내적인 특성이 나타나며, 취업, 가족들과의 불화 등과 같은 외적 특성을 가진다고 기술한다. 더 나아가 진로 장벽은 진로를 준비하고 결정하는 데 장애물이 되는 요소로서, 진로준비행동과 진로결정 수준을 높이는 것을 억제하는 요인이 된다. 실제 진로장벽이 높은 사람은 진로 계획을 덜 세우고, 진로에 대한 준비도 덜 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진로장벽을 어떻게 지각하느냐에 따라서도 진로준비를 하는 데 영향을 준다고 한다. 진로장벽을 높게 지각할 수록 진로발달과 진로준비행동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진로장벽지각의 수준을 낮게 하기 위해, 그리고 진로발달에 기여하는 그 요인들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필자는 평소에도 진로에 대한 고민이 과다한 상태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실에 있는 주어진 것들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의 할 일이구나 라는 것이 결국 필자의 결론이다. 아무리 진로에 대한 장벽이 높게 할지라도, 이 글을 읽는 독자 모두 자신이 이 장벽을 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집중하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도록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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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김민정(Minjung Kim). "대학생의 진로장벽이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 진로교육연구 29.2 (2016): 89-107. 

강현희(Hyeonhee Kang). "폴리텍 대학생의 진로장벽이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 진로교육연구 28.1 (2015): 59-78. 

박완성. "중·고등학생의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에 대한 연구." 진로교육연구 23.4 (2010): 5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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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2-02 08: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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