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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조수빈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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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20대 초반 K 씨는 과도한 졸음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K 씨는 오전 12시 전에 잠들고, 평균적으로 하루에 9시간 이상 수면을 취함에도 불구하고 주간에 찾아오는 극심한 졸림으로 인하여 수업에 집중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호소했다.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에는 낮잠을 3시간 이상 자는 경향이 있고, 수면 후에도 개운함을 느끼지 못하여 늘 기운이 없다고 전했다.


A 기업의 5년 차 직장인, 30대 초반 S 씨는 몇 달 전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 S 씨는 낮 12시경,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웃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은 것이다. 몇 시간 후 의식을 회복하고 병원에 방문했지만, S 씨의 신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후에도 S 씨는 참을 수 없는 졸음을 느끼며 의식을 잃는 일을 빈번하게 경험했고, 어떤 날에는 의식이 회복될 때 이상한 형체가 보이는 현상을 경험하기도 했음을 호소했다.


*위 예시는 허구로 작성되었습니다.



수면장애


수면장애란 말 그대로, 건강한 수면 활동을 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수면시간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성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일컫는 개념이다. 또한 불규칙적인 수면 패턴으로 인하여 수면 상태, 깨어있는 상태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을 포함한다.



과다수면장애


충분한 수면을 취함에도 불구하고 주간에 과도한 졸음을 호소하는 A 씨는 과다수면장애를 진단받았다.

수면장애의 범주에 해당하는 ‘과다수면장애’는 일상생활 중 과도한 졸음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는 수면장애이다. 해당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야간에 수면을 취하는 시간이 9~12시간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아침 기상을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야간 수면 활동뿐만 아니라 주간에도 1시간 이상의 낮잠을 자는 경향이 있고, 낮잠을 자도 졸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과다수면장애는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집중력을 저하시키며, 업무의 효율성 또한 저하시키기 때문에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현저히 감소시킨다. 해당 장애의 발병 시기는 보통 15~30세이며, 몇 주~ 몇 개월 동안 서서히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수면장애는 치료의 개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부분 만성적인 경과를 나타낸다. 게다가 과도한 졸음으로 인한 부적응적 결과로, 우울 증상을 겪는 사람 또한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다수면장애 치료


과다수면장애의 치료를 위하여 약물치료가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모다피닐, 아르모다피닐과 같은 약물을 처방하여 신경전달물질의 활성화를 통해 각성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최근 국내에 도입된 피톨리산트는 주간졸림증과 탄력발작과 같은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효과적인 약물로, 해당 장애의 치료에 사용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규칙적인 생활 습관 만들기, 체력 증진, 건강한 식사 습관 들이기 등의 방법을 통해 과다수면장애를 치료한다.



수면발작증


시도 때도 없이 몰려오는 졸음으로 인하여, 의식을 잃는 일이 빈번하던 B 씨는 수면발작증을 진단받았다.

수면발작증이란 주간에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과도한 졸음이 몰려와 자신도 모르게 잠에 드는 수면장애이다. 이는 ‘기면증’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해당 장애를 가진 사람은 흔히 ‘탈력발작’을 경험한다. 탈력발작이란 웃음, 분노, 놀람 등과 같은 격렬한 감정을 단시간 동안 느낀 후에 갑자기 근육이 이완되며 주저앉을 것 같은 상태를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수면발작증을 가진 사람은 수면을 취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수면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해당 장애의 특성인 졸음의 불가항력으로 인한 것이다. 또한 과다수면 장애와 달리 수면발작증을 겪는 사람은 수면 후 원기를 되찾는 경향을 보이지만, 약 1~2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졸음을 느낀다. 이들 중에는 입면을 하거나 출면을 할 때 환각이나 수면마비를 경험하는 경우도 있으며, 때로는 수면마비와 출면시 환각을 함께 경험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수면장애는 상황에 맞지 않는 불가항력적인 수면으로 인한 문제점도 크지만, 장소를 불문하고 의식을 잃는 증상으로 인해 안전의 위험성 또한 클 것으로 보인다.



수면발작증 치료


수면발작증의 치료에는 주로 약물이 사용된다. 특히 메틸페니데이트, 암페타민, 페모린 등과 같은 약물을 이용하여 각성수준을 높이고, 삼환계 항우울제를 처방함으로써 수면마비, 탈력발작, 환각 증상을 완화시키고자 한다. 또한 약물 처방 외에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만드는 것, 짧은 낮잠을 취하는 것, 당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음식을 최대한 피함으로써 각성 수준을 높이는 것 등의 방법을 통해 수면발작증을 치료한다. 이에 더하여 해당 장애를 가진 환자들이 자신의 상태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줄이고, 이를 받아들이며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심리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보통 수면장애를 생각하면 불면 증상과 관련된 수면장애가 떠오르기 십상이다. 하지만 과도한 수면으로 인하여 과다수면장애, 수면발작증과 같은 수면장애를 겪을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바쁜 일정, 과도한 업무 등으로 인한 피로도로 찾아오는 줄 알았던 과도한 졸림이 사실은 몸에서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과도한 졸림으로 곤란한 경험을 하고 있다면, 자신의 건강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란다.



<참고문헌>

권석만. (2013). 현대이상심리학(2판). 학지사.

수면장애에 대하여. (2019년 1월 23일). 좋은마음정신건강의학과. 

http://www.good-heart.co.kr/board/view/customer02/34

전홍준. (2023년 5월 31일). 청소년기 과수면증, 흔히 다른 질환으로 오해받아. 쿠키뉴스. 

https://www.kukinews.com/newsView/kuk202305310117 

Bermix Studio. (2023). [사진]. unsplash. 

https://unsplash.com/ko/%EC%82%AC%EC%A7%84/%EC%86%8C%ED%8C%8C%EC%97%90%EC%84%9C-%EB%88%88%EC%9D%84-%EA%B0%90%EA%B3%A0-%EC%9E%90%EB%8A%94-%EC%97%AC%EC%9E%90-JEKKbyufI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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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2-19 21: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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