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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강지민 ]


대한민국은 지금  쇼츠 열풍


최근 크리에이터 전문 기업인 콜랩 아시아가 1,500여 개의 채널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회사가 보유한 채널을 조사해본 결과, 영상 조회수의 88.2%, 90%이상의 조회수는 쇼츠영상에서 발생하였고 10명 중 7명이 숏폼을 통해 채널에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쇼츠는 짧고 다채로우며 속도감 있는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어 일반적인 영상보다 더 자주 시청되며 이동 중이나 잠들기 전과 같이 짧은 시간 동안 가볍게 즐기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편리성과 즐거움은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



쇼츠 시청이 위험할 수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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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두뇌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서울 아산병원 노년내과의 정희원 교수는 지난 2월 유튜브 닥터 프렌즈에 출연해 “(숏폼 영상들은) 결론적으로 사람들이 더 빠르게 많은 도파민을 얻을 수 있는 합성 마약이랑 굉장히 비슷하다”며 “자연환경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자극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숏폼 콘텐츠는 빠른 속도로 피드백이 가능하고 알고리즘을 예측할 수 없어 엄청난 양의 도파민이 방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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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팝콘브레인이 될 수 있어요팝콘브레인은 데이빗 레비(David Levy) 미국 워싱턴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가 도입한 개념으로, 시각적이거나 감정적으로 즉각적인 영상에 노출될 때 뇌의 전두엽이 즉시 반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반복적인 자극에 익숙해지면, 뇌의 내성이 형성되어 즐거움을 얻기 위해 서는 끊임없이 더 강한 쾌락을 추구하는 경향이 생기게 됩니다.

  5. 팝콘 브레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일상적인 활동에 흥미를 잃고 계속해서 큰 자극을 추구하게 되며, 이로 인해 우울, 불안, 충동적인 감정 변화, 그리고 집중력 감퇴와 같은 인지 기능의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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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도파민에 중독이 될 수 있어요: 쇼츠에 지나치게 몰입하다 보면 팝콘브레인이 생겨 다른 사람의 감정에 느리게 반응하고 무감각해지며 끊임없이 더 강렬하고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됩니다.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며 그 과정에서 오는 보상으로 얻는 만족감이 우리의 뇌를 발달시켜주는데, 숏폼과 같이 1분내외의 영상들로 빠르게 도파민을 얻어버리면 결국 전두엽이 손상을 입고 더 크고 쉽게 얻을 수 있는 보상에만 집착하게 됩니다. 

 


10가지 항목 중 5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도파민 중독일 수도 있어요


도파민이 뭔가요?

도파민은 우리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 전달 물질로 뇌의 여러 기능과 행동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화학물질입니다. 쾌락, 보상, 운동 조절, 학습, 기억, 감정 조절, 욕구 행동, 주의력, 집중력 등 다양한 신경 기능에 영향을 미칩니다.


도파민이 부족하면 의욕이 사라지고 활력이 떨어져 우울증이 올 수 있습니다. 반면 너무 지나치게 분비될 경우, 뇌의 피로가 쌓이기 쉬워집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 과로 등은 우리 몸의 교감신경을 극도로 활성화해 호르몬 분비가 과해지므로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면 두통과 소화 불량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중독은 지양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자극을 원천 차단하며 자발적으로 ‘고통’만을 택하는 삶이나 지나친 도파민 디톡스는 오히려  삶을 피폐하게 만드니 ‘과유불급’할 것을 명심해야겠지요!



도파민 디톡스로 과유불급에 가까워지기


 

  • 도파민 디톡스: 도파민 디톡스는 자극을 촉진하는 요소나 중독성 있는 행동들을 일정 기간 동안 차단함으로써 뇌의 도파민 의존성을 낮추는 자기 계발 트렌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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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한대로 더 높은 수준의 쾌락을 얻기란 불가능해요: 쾌락을 차단하고 자발적으로 고통을 택하면서 균형을 초기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영국작가인 사이먼 시넥은 “인생에 가치 있는 모든 것은 끊임없는 투자를 요구하고 결과가 늦게 오는데, 인터넷 사회에서는 접근성과 편리성으로 인해 참을성이 없어져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고 허무함에 빠져 살기 쉽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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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파민에 찌든 뇌를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중요한 건 노력없이 보상받는 것에 익숙해지는 습관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숏펌, 릴스, 틱톡같은 콘텐츠 이용 시간을 줄이는 것은 어떨까요? 또한, 중독성이 높은 게임이나 숏폼, 쇼핑 등의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장벽이 높은 몰입을 필요로 하는 독서나 운동과 같은 활동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하지만, 정서적 안정과 뇌,의지력의 강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고문헌]

정연환.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서울: 삶과지식, 2017. 

Lieberman, Daniel Z.. (천재인가 미치광이인가) 도파민형 인간. 서울: 쌤앤파커스, 2019. 

배준용,”모닝커피와 퇴근후 소셜미디어 끊기...'도파민 디톡스' 해보셨나요”,조선일보,2023.08.23,https://www.chosun.com/culture-life/health/2020/10/08/KPGHVIVOWBECFA2MPIHKIT7DCM/ 

이해나,”도파민 역할 부족하면 생기는 중증 질병은?”,헬스조선,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1/15/2014011501117.html 

장희정, 김홍진. (2014). 스마트폰 과다사용에 따른 비정상 휴머니케이션의 복구 방안에 대한 연구. 융복합지식학회논문지, 2(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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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2-26 19: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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