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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의 법칙을 실행하라


한 자리에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해서는

3사람 이상을 면접을 보아야 하고, 

3번 이상의 면접을 거쳐야 한다. 

또한 3군데의 서로 다른 장소에서 면접을 보는 것이 좋으며, 

3명의 관리자 및 직원이 면접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지원자의 예전동료 3사람을 만나 얘기해 보는 것도 좋다. 


 - Brian Tracy







인터뷰는 일반적인 대인 간 의사소통과는 다르다. 인터뷰는 상호 간 의도와 목적이 뚜렷한, 이해관계가 가장 첨예한 의사소통이다. 


지원자들은 어떻게든 합격해야겠다는 뚜렷한 의도를 가지고 있으며, 면접관들은 여러 사람 중 좋은 인재를 뽑아야 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면접의 결과에 따라 지원자의 인생이 좌지우지된다고 느끼며, 면접관도 회사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대인관계상 의도와 목적이 강할수록 그 대인관계나 의사소통은 난이도가 높아지는 법이다.



인터뷰는 서로 속이는 과정이다


인터뷰는 면접관이나 지원자 모두 속고 속이는 과정이다. 즉, 상호 간의 목적을 만족하기 위한 가장된 모습으로 위장하는 과정이다. 


지원자는 좋은 모습만을 보여서 긍정적 평가를 받으려 하고 자신의 단점이나 문제점들을 최대한 감추려고 한다. 또한 지원자들이 말하는 내용이 사실인지도 확인하기 어렵고 꾸며냈을 것 같은 내용이나 어디서 자주 들었던 얘기들을 하기도 한다. 


면접관도 마찬가지이다. 지원자를 반겨주고 환영해주지만 이미 하루 종일 들었던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에 지겨워 할 수도 있으며, 속으로는 ‘합격’과 ‘불합격’을 정해 놓고도 이를 모른 체하고 대할지도 모른다. 


이와 같이 인터뷰는 면접관과 지원자 모두 자신의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서로의 역할에 충실한 목적적 관계이다. 


특히 지원자가 면접에서 솔직한 얘기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 지원자는 당연히 자신을 긍정적으로 꾸미게 되는데, 이를 Faking-Good이라고 한다. 면접은 솔직한 인간적 교류의 장이 아니며, 지원자와 면접관 모두 자신이 의도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고난이도의 신경전이다. 이와 같은 상황 하에 이루어지는 대화와 교류가 면접인 것이다.



누가 누구를 평가할 자격이 있는가?


과연 면접관들이 누구를 평가할 자격과 자질을 가지고 있는가? 나름대로의 개인적 편견과 주관적인 판단을 가지고 평가하고 있지 않은가? 


면접관이 가장 먼저 가져야 할 자세는 내 판단이나 평가가 주관적이며, 부족함이 있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다. 면접이라는 것은 상호 간의 강한 의도를 가진 목적적 대화이다. 이와 같이 의도와 목적이 강한 경우 이에 맞는 태도와 적합한 기술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면접관의 역할을 수행하는 현업 관리자들은 함께 일하는 부하직원들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평가 업무를 수행하여 왔다. 하지만 이들이 수행했던 평가는 많은 시간을 공유하면서 다양한 활동과 관계를 맺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평가이다. 


이에 반하여 면접은 강한 의도와 목적을 가진 관계 속에서 단시간에 제한된 정보에 기초해 평가해야 한다. 즉, 면접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의 평가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은 부족하다. 따라서 면접과 같은 ‘특수한 관계나 상황에서의 평가능력에 대한 건강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하며 ‘개발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2시간의 특강이나 1일 과정의 면접관 교육을 받았다고 갑자기 면접 평가능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업무 장면에서 사람을 다루고 평가해 온 ‘한가락’은 분명 도움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관리자가 면접관으로서 면접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강이나 교육을 통해서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저는 이 회사가 최고의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면접 시 면접관들이 들어도 찝찝하고, 안 들어도 찝찝한 표현이 바로 ‘저는 이 회사가 최고의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등과 같은 소위 ‘빤한 대답’이다. 


‘저는 정말 이 회사에 너무 입사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 회사가 최고의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입사 기회만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서 성실히 일하겠습니다!’ 등의 대답은 면접에 합격하기 위한 사탕발림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지울 길이 없다. 


그렇다고 이런 표현을 하지 않는 자가 딱히 맘에 드는 것도 아니다. ‘우리 회사를 우습게 보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면 왜 지원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대체 이와 같은 지원자들의 사탕발림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기본적으로 사회생활이나 이해관계가 바탕이 된 대인관계는 어느 정도의 목적과 의도가 개입되어 있으며, 의도와 목적이 강할수록 가장된 모습이나 상대방에 맞춘 꾸밈 행동을 하게 되어 있다. 세일즈맨들은 고객의 특성과 성향을 파악하여 그에 맞추어 접근하게 되어 있으며, 서비스업 종사자들도 고객만족을 위해 어느 정도의 사탕발림을 날린다. 


이와 같은 관계 중 면접은 각각의 의도와 목적을 가진 최고의 목적적 관계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맞춘 언행은 필수적인 것이다. 즉, 지원자들은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면접관이 좋아할 것 같은 대답을 하게 되어 있으며, 이런 대답을 어느 정도는 만들어내서 하는 것 자체가 사회생활의 시작이다. 


반면 이렇게 하지 않는 사람은 상대방이 어떤 대답을 원하는지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혹은 파악했다 하더라도 굳이 그에 맞추어 행동하고자 하는 의도가 없는 사람인 것이다.



쉽게 뽑으면 쉽게 나간다


최근 채용 및 면접 동향 중 하나가 다양하고 복잡한 선발과정들을 구성하여 적용한다는 점이다. 예전과 같이 한 차례의 다대다 면접(다수의 면접관이 여러 명의 지원자와 면접을 보는 형식)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경우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가 가져오는 의미는 무엇일까?


지원자들은 면접을 거치면서 지원 회사에 대한 이미지와 인상을 가지게 된다. 예전과 같은 다대다 면접 한 번에 채용을 결정하는 회사와 몇 차례에 걸쳐 다양한 방식을 적용해 꼼꼼히 살펴본 후 채용 여부를 결정하는 회사에 대한 느낌은 어떻게 다를까? 


비록 한번의 다대다 면접만으로 채용이 결정되는 경우, 빠른 시간 내에 간편하게 절차가 끝나기 때문에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게 끝이야?’, ‘이 정도로 나를 파악하고 평가하는 것이 가능해?’라는 의구심을 표현하는 지원자들도 있다.  


즉, 어렵고 힘든 과정이지만 지원자가 보기에도 합리적인 과정을 통해 선발되었을 경우 자신이 지원한 회사 및 그 회사가 사람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더욱 신뢰하게 되지 않을까? 쉽게 들어온 사람은 쉽게 나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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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3-04 10:52:17
  • 수정 2021-03-16 16: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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