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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한유민 ]



성공적인 소개팅을 위한 3가지 전략 



올해도 어김없이 입춘이 지났다. 날씨가 점점 풀리며, 온 몸으로 봄이 다가오는 것을 체감해야 한다. 겨울 내내 추위와 싸워준 패딩과 울코트를 옷장 깊숙이 집어넣고, 좋아하는 트렌치 자켓을 입을 생각에 괜히 마음이 들뜬다. 현관문을 열고 나가며 맞이한 바깥 공기는 사뭇 어제와 다르게 따뜻해져 있다. 살랑 부는 봄바람을 만끽하며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 화단에서 만개할 준비에 열중인 꽃봉우리들을 마주친다. 오늘 아침은 모든 것이 완벽하다. 


정류장에 도착해 가만히 멍 때리며 버스를 기다리다가, 문득 양 옆을 둘러보는 순간이었다. 날 둘러싼 두 커플을 보자마자, 내 머릿속에서 10CM의 ‘봄이 좋냐’가 자동으로 재생되었다.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난 분명 혼자가 편했는데, 크리스마스에도 가족들과 홈파티 하며 즐거웠는데. 결국 봄이라는 계절에 한순간 굴복해 외로워지고 만다. 짚신도 제 짝이 있다. 이대로 벚꽃마저 혼자 볼 순 없다. 황급히 휴대폰을 들고 친구에게 카톡을 보낸다. “나 소개팅 시켜줘.”.


지금부터 서두르면 올 봄 나의 OST는 ‘벚꽃 엔딩’ 이다. 우리 모두의 행복한 인연 만들기를 위해, 이번 글에서는 소개팅에서 성공하는 몇가지 준비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1. 첫 연락 : 어떻게, 무슨 대화를 주고받을까?



우선, 주선자에게 들은 약간의 정보만으로는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진지함과 유머 사이에서 어떤 컨셉을 잡을지 갈등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무리수를 던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뿐이다. 상대에게 맞춰가면서도 ‘선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서로를 배려하는 말투 유지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일단 가벼운 인사와 자기소개로 시작하자. 적당한 수준으로 대화를 나누고, 과도한 질문보다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좋다. 유의해야 할 점은, 너무 많은 이야기를 만나기도 전에 해버리면 막상 소개팅 당일 대화의 소재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간단한 취향 파악 정도만 마친 후에, 연락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만남 2~3일 전에 리마인드 메시지를 주고받도록 하자. 시간 장소 재확인과 기대감 표현으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주게 될 것이다. 




2. 장소 선정 : 세심함을 보여주는 소개팅의 첫걸음!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만날 식사 장소를 자세히 알아보는 것은 남녀 할 것 없이 기본이다. 식사는 되도록이면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미리 물어본 후, 물색하고 예약하자. 이때, 취향에 맞춰 다양한 메뉴를 고를 수 있는지, 합리적인 가격인지 확인해야 한다. 서로의 동선과 집 위치를 고려해 장소를 선정한다면 본인의 센스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주차 가능 여부, 예약 상황 등을 체크하면 보다 수월한 소개팅을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분위기와 인테리어를 확인하여 소개팅 분위기에 맞는 장소인지, 조명은 어둡지 않은지 알아보도록 하자. 




3. 옷차림 : 첫 인상은 모든 것을 결정한다.



다가오는 소개팅 날짜에,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무슨 옷을 입을지 고민할 것이다. 수차례 여러 옷을 입어보았지만 오히려 과유불급이 돼 가는 패션쇼.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한 논문에 따르면, “맞선 상황에서 남녀 모두 엘레강스-클래식한 의복을 가장 선호해 남성들이 적합하다고 지각한 스타일과 여성들이 선택한 스타일이 일치했다.”고 한다. 즉, 소개팅에서는 격식을 중시하여 ‘단정하고 클래식한 옷’이 선호되고, 이러한 의복이 인상 형성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다. 너무 편하거나, 화려하거나, 노출이 있는 옷은 반드시 피하자. 남성이라면 핏이 좋은 무난한 셔츠와 바지가 적당할 것이다. 여성이라면 무난한 원피스 정도가 좋다. 상대방의 취향에 대해서 우리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옷으로 매력을 드러내는 것은 나중으로 미루고, 우선은 무난하게 시작해보자. 




다소 진부하고 당연한 얘기처럼 들릴 수 있으나, 항상 '기본'이 중요한 법이다. 소개팅 당일, 내 매력을 마음껏 뽐내기 위해 사전 준비부터 철저히 해보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이번 소개팅에서는,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길을 함께 걸을 연인을 만나길 바란다.




참고문헌 : 류숙희, & 류지은. (2001). 첫인상 형성 상황에서의 이상적 여성상과 의복스타일 선호도. 한국의류학회지, 25(4), 817-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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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3-04 09: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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