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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유수완 ]



누구나 한 번쯤은 만사가 귀찮고 의욕이 없는 나날을 보낸 적이 있을 것이다.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기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 일을 시작하기 싫어 괜히 다른 일들을 찾아 하기도 한다. 으레 들리는 시험 기간에는 어떤 일을 해도 재미있다는 상태 말이다. 그러다가 억지로 몸을 일으켜 하려 해도 좀처럼 집중이 되지 않고, 앉아서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상태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이렇게 집중력을 잃고 무기력한 상태는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휴식이 필요할 때, 좌절을 경험했을 때, 혹은 별 이유 없이 종종 찾아오기도 하지만, 휴식을 취하면 금세 가시는 것이 보통의 경우이다.


그러나 이러한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되다 보면, 우울증으로 발전하면서 정신 병리의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오랜 시간 어떠한 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일은 통상적인 휴식의 개념을 벗어난다면 탈피하여야 한다. 그러한 과정은 물론 개인의 의지대로 순탄히 실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동기부여의 원리를 알고 실천하려 노력한다면 충분히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동기 부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는 우선 동기가 무엇인지부터 생각해 보아야 한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따르면 동기란, 어떤 일이나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계기이다. 이는 인간의 생존 욕구와 더불어 심리 사회적 욕구에서부터 기인한다. 이러한 욕구는 사람들로 하여금 목표의식을 가지고 그를 이루기 위해 어떤 행동을 실천하도록 한다. 따라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곧 사람들 각자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동기에 관해서, 동기는 크게 외재적 동기와 내재적 동기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외재적 동기는 외부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다. 즉, 어떠한 외적 보상이나 처벌을 피하기 위해 실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좋은 성적이라는 보상을 받기 위해 공부를 한다든가, 경제적으로 가난해지지 않기 위해 일을 하는 행동 등이 외재적 동기로 인한 행동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내재적 동기는 개인의 내부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개인이 특정 행동 그 자체를 즐겁게 여겨 이행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습 행위 자체에서 기쁨을 느껴 공부하는 것이나, 도파민이 분비되는 운동을 즐겨 취미로 달리기를 하는 등의 행위를 내재적 동기로 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외재적 동기와 내재적 동기의 차이는 외부 요인에 의해 행동하는가, 스스로 행동하는가이다. 그렇다면 어떤 동기를 부여하였을 때 더 긍정적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어떤 동기가 더 좋은 동기인지 질문해 볼 수 있다. 이 문제에서는 자기결정이론(SDT)을 참고해 볼 수 있다. 자기결정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외적 보상에 의해 행동할 때 보다 내재적 동기에 의해 행동하였을 때 더욱 긍정적인 결과를 창출한다고 한다. 해당 이론은 인간이 사회와 상호작용하였을 때 자기 주도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중점으로 여기며, 인간을 외재적 보상을 받지 않고도 내재된 동기로 인해 스스로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주체로 간주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동기가 발현될 수 있으나, 어떠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더 나은지에 대한 답으로는 외재적 동기보다 내재적 동기를 촉진하는 것이 더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동기에 대해 탐구해 보았는데,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자기결정이론을 적용해 보면, 보다 긍정적 결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돈이나 성적과 같이 외적인 보상을 추구하기 보다 자율성, 유능성, 소속감 또는 관계 욕구 등 개인 내면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 것이다. 예를 들어 자율성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타인이나 상황의 압박이 아닌 자기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자유롭게 세울 수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자신이 즐겨 하는 운동을 정해 주 3회 운동하기를 들 수 있다. 유능성을 위해서는 자신이 계획한 일정을 미루지 않고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다. 즉,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기, 과제 미루지 않기 등 사소한 일부터 중요한 일까지 계획을 따르려 노력하는 것이다. 소속감 또는 관계성을 위해서는 타인과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친구들과 여행을 가보는 등의 목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동기를 부여하고, 삶에 활력을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은 저마다 생존, 사회적 상호작용, 자아실현 등의 욕구를 가지고 살아가며, 그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한다. 사람들을 노력하게 만드는 동기는 외적 보상을 위한 외재적 동기와 그 행동 자체로 보상이 되는 내재적 동기가 있는데, 내재적 동기에 따라 행동하였을 때 보다 효과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따라서 내재적 동기에 따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게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 문헌

백아름. (2022). 방치하면 우울증 되는 무기력증. 정신건강 지킴이 건강보험. Vol.281. https://www.nhis.or.kr/static/alim/paper/oldpaper/202203/sub/12.html

이한주, 김현수. (2016). 자기결정성 이론의 코칭 적용에 관한 탐색적 연구. 코칭연구, 9(3), 5-25. https://db-koreascholar-com-ssl.openlink.ajou.ac.kr/Article/Detail/317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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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3-12 1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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