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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이환희]


사랑에 빠진 적이 있는가? 연애를 해봤다면 그 연애의 마무리는 어땠는가? ’좋은 헤어짐‘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자. 좋은 헤어짐이란 과연 가능할까 싶겠지만, 이별도 예의와 존중이 필요한 순간이라는 점을 인식해 우리 과거의 연애를 되돌아보며, 마지막 순간을 검열해야 한다. 이별에도 예의를 지키며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할까. 상대방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이 가장 적절한 행동인지 고민해 보자. 그리고 돌아보자. 관계의 끝을 말하던 당신 혹은 전 연인의 모습은 어땠는지, 어떤 말과 행동을 나눴는지 말이다..



좋은 헤어짐의 정의와 중요성에 대하여


심리상담사이자 작가 선안남은 '대화하는 이별이 좋은 이별'이라고 한다. 즉, 이별은 단순한 통보가 아닌 상대방과의 ‘합의’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완전한 합의는 어렵다 할지라도 공동의 시간과 추억을 함께 정리한다는 큰 틀에서의 합의는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상호 존중과 배려를 통해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는 이별을 진행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개인뿐만 아니라, 한때 서로 사랑했던 '우리'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좋은 이별은 감정적인 안정감을 배양하고 성숙해지는 과정을 돕는 동시에 건강한 정신 상태를 유지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별은 마음의 회복과 평화를 가져다주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준다.



좋은 헤어짐을 위한 제안


모든 것을 공유하던 그 누구보다 가깝고 친밀했던 상대와 멀어짐으로 인해 받는 충격이란 혼자 감수하기도, 감당하기도 힘든 것이다. 심리상담사 선안남은 이 네 가지 원칙 표를 함께 지키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는 좋은 이별을 위한 지침이다. 참고해 보길 권한다. 첫째, 상대방이 마음 정리할 시간도 주지 않고 먼저 자리를 뜨지 말아야 한다. 둘째, 이별은 꼭 만나서 눈을 보며 전한다. 셋째, 비난이나 원망, 공격적인 생각이 들더라도 바로 폭발시키지 말고 시간을 둬서 ‘표현’해야 한다. 넷째, 이별을 고지받은 사람의 일시적인 퇴행을 어느 정도 감안해주자.


이별은 결코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며, 이별엔 아픔이 따르는 법이다. 이별을 앞둔 순간, 예견된 갖가지 불안과 슬픔의 감정들을 자연스레 받아들여라. 중요한 건 상처를 주거나 받는 것을 감수하는 태도이다. 내가 입을 상처와 같은 실연의 감정들을 감수하되 상대가 입을 슬픔과 고통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살펴 가는 이해와 배려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이별에 이르게 된 과정과 이유를 상대방과 담담히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쩔 수 없이 주고받는 상처 속에서도, 그 순간까지도 한때 사랑했던 사이로서 서로의 마지막을 존중하고 뒷모습을 조금이나마 배려하는 것이 좋은 이별로 가는 길이다. 각자의 길을 걸어가기 전, 관계의 마지막에서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를 갖추는 것이 좋은 이별의 첫걸음이 된다.


사진 출처: iStock


헤어짐은 또 다른 챕터의 시작


헤어짐을 두려워하지 마라. 좋은 이별 경험은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온다. 자기 인식을 높이고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향상해 줄 뿐만 아니라 이러한 과정을 통해 회복탄력성이 강화되며, 자아 성찰을 통해 자기 내면이 더욱 단단해진다. 자기 이해 및 자기 계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분명한 건, 양쪽이 서로 존중하고 이해한다면 이상적인 이별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분의 건강한 연애와 건강한 이별을 응원한다. 꼭 좋은 이별이 아니어도 후회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이별을 하길 기원한다. 헤어짐은 과거를 회고하고 미래를 마주하는 과정이며,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비록 슬픔과 후회, 미련으로 지치고 버거워도 스스로 이겨낼 수 있기를, 극복해 나갈 힘을 기르길 소망한다. 모든 시련과 고통은 결국 배움과 성장으로 이어진다. 다시 말해 이별은 단순한 경험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소중한 기회이며, 귀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사랑과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더욱 강인해지길 진심으로 응원하며 글을 마친다.



<참고문헌>

신수빈. (2012). "대학생들의 이별 후 성장에 관한 질적 분석 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아주대학교, 경기도

[한국일보]. (2017).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711220451242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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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연애를 원하는가?



덧붙이는 글

우연히 심리상담사 선안남 선생님의 인터뷰를 접하고 그 내용에 깊은 인상을 받아, 이에 관한 기사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통찰력 있는 말씀과 전문적인 조언은 이제 막 이별을 준비하는, 이별에 대한 고민이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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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3-19 14: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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