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이
[The Psychology Times=윤채이 ]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때, 걸어 다닐 때 주위를 둘러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귀에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다. 이렇게 일상에서 ‘음악’은 우리와 밀접하게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연 ‘음악’이 어떠한 영향을 주기에 그런 것일까?
[음악이 파킨슨병을 치료하다]
음악이 단순히 유희뿐만 아니라, 뇌에 긍정적으로 관여하는 사실에 근거하여 음악을 뇌 관련 질병의 치료 도구로 사용하게 되었다. 음악으로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는 질병으로는 뇌졸중과 피킨슨병과 같은 운동장애가 있다. 리듬을 들으면 운동피질과 전운동피질이 활성화하고 뇌졸중 후에 실시된 자세와 팔 훈련의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음악의 심리치료]
음악이 몸의 수의적 운동장애를 해결하는 데 일조한다는 연구가 있지만, 이러한 음악은 신체뿐만 아니라 ‘심리’에도 대단한 영향을 미친다. 음악은 우울증 혹은 기분장애가 있을 경우에도 치료 효과를 보인다. 이는 여러 연구의 시행으로 밝혀졌다.
2010년 한국특수교육교과교육협회의 연구는 노인 우울증 감소에 효과적임을, 2012년 한국재활심리학회의 연구는 우울증을 겪는 중년여성의 자아존중감 향상 및 우울증 완화에 효과적임을 밝혀냈다. 한국재활심리학회의 연구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즉흥연주로 표현하기, 자신의 소망을 노래가사로 만들어 표현하기 등을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음악치료를 진행하였다.
또한 2016년 대한통합의학회의 연구는 음악청취가 대학생 학업 스트레스 및 우울증 감소에 효과적임을 밝혀냈다. 그리고 최근의 연구로 2022년에 진행했던 대한한의학회의는 손 조작이 필요한 악기연주로 구성한 음악치료 프로그램이 경도우울증 여성노인의 우울과 인지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처럼 꾸준한 연구로 음악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다양한 나이대를 대상으로 연구하고 있는 사실을 통해 음악이 이제는 기원전의 주술이나 마술을 위해 발달하던 것 이상으로 우리의 삶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음악이 치료 도구로써 부상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한 음악 듣기가 아닌 치료]
우석대학교 부설 치료교육원 박정숙·특수교육과 정재권에 따르면 음악치료는 독창적이고 경제적으로 합리적이라고 하였다. 또한 사회적 면을 잘 반영하고 있어 입원활동 및 약물복용 치료 등에 비해 이점이 있다고 보고했다. 재활심리연구 제19권 제1호에 따르면 최근 음악치료가 성인의 우울에 미치는 작용에 대한 고구를 살피고 노래 부르기, 노래 만들기 등의 다양한 음악치료는 우울을 감소시킨다고 보고하고 있다. 특히 노래 만들기, 노래 대화하기와 같은 음악 심리 치료는 물리적인 손상에 의한 우울과 불안이 많은 환자의 우울과 불안, 생활만족도 면에서 유의의하게 바람직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즉, 음악(멜로디)이 감정적인 부분을 자극하고 언어(가사)는 인지적인 부분을 자극하여 삶을 돌아보는 회상과 현재의 감정에 더욱 충실할 수 있는 역할을 하도록 돕는 것이다. 단순히 음악을 흥얼거리거나 감상하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노랫말을 해석하고 지어내는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였거나 피하였던 감정과 생각들을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일시에 남에게 의지하지 않으며 오롯이 자기 자신의 결심에 따라 노래 안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음악 치료로 우울증을 개선에 효과를 본 노인 A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16회 중 첫 활동에서는 치료시작 후 10분 만에 치료실을 나가겠다고 중단 요청을 하였지만 2회기부터는 점차 자신의 긍·부정적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하며, 회피하며 묻어두었던 스스로의 감정에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한국재활심리학회의 연구에 참여했던 중년여성들의 음악치료를 통한 우울증 개선 과정 및 효과는 다음과 같다. 개선 과정 및 효과를 밝히기에 앞서, 중년여성의 경우에는 성인 자녀의 독립과 단경으로 인해 우울증이 주로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정신적·신체적 전환기에 우울증을 겪은 중년여성은 악기를 직접적으로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고, 몸으로 표현해보며 다른 사람들과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가치관을 재정립할 수 있었다. 이를 20회기 동안 전개하면서 초기의 경직된 태도와 미온적인 태도에서 점차 벗어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대한한의학회에서 진행했던 손 조작을 통한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이전까지와의 연구와 달리 신체활동에만 특화된 음악치료 프로그램에 집중하였다. 본 연구는 섬세한 손 움직임을 겸행한 음악과 행동하기, 악기연주가 손 근육 및 말초신경 자극을 장려하여 손동작과 뇌 부위별 촉진의 상관관계에 대한 관념적 연구와 치료적인 근거를 명시하여, 경도우울증 여성노인의 우울과 인지에 미치는 효과를 증명하였다.
의학이 발전하는 만큼, 질병도 다양해지는 법이다. 또한 노인만이 질병을 얻는다는 법도 없다. 그 중 하나가 오늘 소개한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질병이다. 우울증은 어린이 무기력증을 시작으로 청소년, 대학생, 30대·40대·50대 등 다양한 연령대가 얻을 수 있는 질병이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하고 널리 퍼진 질병을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음악으로 치료 가능하다니, 우울증에 걸리지 않은 비환자들도 음악으로 자신의 마음을 조절하는 방법을 지금부터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
출처
박정숙. (2010). 특수교육교과교육연구 (음악치료 노래활동이 노인 우울증과 언어표현에 미치는 영향). 한국특수교육교과교육학회
박정숙. (2012). 재활심리연구 (음악치료 프로그램이 우울증 중년여성의 자아존중감과 우울증 완화에 미치는 영향 = Impact of Music Therapy Program on the Self-Esteem and Depression of Middle-Aged Women). 한국재활심리학회
장철;신현석. (2016). 대한통합의학회지 (음악청취가 학업스트레스와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 = Effect of Music Listening on Academic Stress and Depression). 대한통합의학회
이정민;권영규;이동주. (2022). 대한한의학회지 (손 조작을 통한 음악치료 프로그램이 경도우울증 여성노인의 우울과 인지에 미치는 영향 = The effects of music therapy program with the hand manipulation on the depression and cognition in elderly women with mild depression). 대한한의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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