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한국심리학신문=장순범 ]



우리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난다.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푸바오는 2020년 코로나19로 힘들던 시기 대한민국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나 선물처럼 우리 곁으로 왔다. 이름 그대로 우리에게 많은 행복을 주었고,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자라왔다. 

 

푸바오의 파급력은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일으켰다.

푸바오 공개 이전 에버랜드 판다 월드 입장객 수는 약 100만 명이었다. 공개 이후 21년 1월 에버랜드 판다 월드 방문객 수는 약 520만 명으로 5배 이상 증가하였다.

지난해 11월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서 열린 푸바오 팝업 스토어에는 2주간 2만여 명이 방문하였고, 굿즈 판매 수익은 약 10억 원에 달했다.

 

이렇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자란 푸바오는 중국의 판다 소유권 정책으로 성체가 되는 24년 4월 중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중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었던 24년 3월 3일에는 마지막날을 함께하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 당시 사람들은 6시간씩 대기하기도 하였고, 눈물의 작별 인사를 남기기도 하였다. 필자는 한 번도 푸바오를 만나보지는 못하였지만, 떠난다는 사실에 아쉬운 마음이 많이 남는다. 푸바오가 이렇게까지 인기를 끌고,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판다의 인기 비결에는 심리학적 기제가 숨어 있다.



판다의 귀여운 외모


동물행동학 이론은 인간의 발달 과정에 진화론적 견해를 더함으로써 발달에 대한 관점을 넓혔으며, 진화론적 관점에서 인간 발달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어린 아기는 이마가 넓은 귀여운 용모의 특징을 비롯하여 울기, 옹알이하기, 미소 짓기, 따라다니기 등의 행동을 보인다. 이러한 행동은 어머니에게 돌봐주고, 보호하는 행동을 유발하므로 애착 유발 행동이라고 하는데, 볼비(J.Bowlby, 1907~1990)에 의하면 인간 아기에서 보이는 진화의 결과이다. 볼비의 말처럼 귀여운 용모, 귀여운 행동은 사람들로 하여금 애착을 유발하게 된다.


판다는 까맣고 큰 눈, 둥글둥글한 얼굴, 이마가 넓은 귀여운 외모를 지니고 있다. 또한 어린 판다의 행동을 보면 미소 짓기, 따라다니기 등의 행동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외모와 행동은 사람들에게 돌봐주고, 보호하는 등의 행동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판다의 귀여운 외모와 행동은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는 판다의 인기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희소성과 멸종위기


판다는 멸종위기종이다. 인간의 산림개발로 판다가 살아가는 환경이 많이 파괴되었고, 이런 영향들로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 더해서 판다는 중국의 판다 소유권 정책으로 우리가 보고 있는 판다는 다 중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판다에 대한 희소성이 생기게 되고, 판다의 인기 비결에는 희소성의 원칙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설득의 심리학 전략 중 하나인 희소성의 원칙은 사람들이 희소한 것에 더 가치를 부여하고 더 쉽게 설득된다는 심리적 원칙이다. 이 원칙은 사람들이 희소한 것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에서 비롯된다. 인간의 뇌는 손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쪽으로 진화하였다. 따라서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멸종위기종이자 중국으로 반환되는 판다는 희소성을 지니고 있고, 인간의 심리적 기제에 의해 판다가 중국으로 떠나기 전, 멸종되기 전에 많이 봐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 잡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판다가 큰 인기를 몰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푸바오는 우리의 곁을 떠나지만 그가 우리에게 준 기쁨과 행복은 잊지 않을 것이다. 

조심히 돌아가, 그동안 고마웠어!



출처

https://blog.naver.com/kkkbbhh1/222698720803

티스토리. https://hyeonse77.tistory.com/entry/%EC%84%A4%EB%93%9D%EC%9D%98-%EC%8B%AC%EB%A6%AC%ED%95%99

위키백과. https://namu.wiki/w/%ED%91%B8%EB%B0%94%EC%98%A4






기사 다시보기 

완성되지 못한 것은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는다

살인자 ㅇ난감 '이탕' 그는 정의로운 인물인가?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sytimes.co.kr/news/view.php?idx=8277
  • 기사등록 2024-04-01 11:27:1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