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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유지은 ]







최근에 흥미롭게 읽은 책이 있어서 소개하려고 한다. '음식의 심리학: 심리학자가 들려주는 음식에 담긴 42가지 비밀'이라는 제목의 책인데, 음식을 고르고 먹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심리적인 과정과 효과를 상세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먹는 것에 욕심이 많고, 심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이 책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42가지의 심리적 효과를 제시해 주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4가지만 소개해 보겠다. 

 


넛지 효과


부드러운 개입으로 더 좋은 선택으로 행동을 조종하는 것을 넛지(Nudge) 효과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효과는 음식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구글 회사의 구내식당을 예시로 들어보겠다. 구글의 구내식당은 직원이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도록 돕는다. 24시간, 일주일 내내 언제든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직원이 늘어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계산되어 있다. 초콜릿과 같이 단것은 불투명한 곳에 놓여있어서 칼로리 증가를 억제한다. 


또한 음식별로 신호등 체계가 정해져있어서 빨간 불인 음식은 너무 자주 먹지 않도록, 파란 불인 음식은 자주 먹어도 좋은 음식으로 분류가 되어있다. 이 같은 넛지효과를 통해 직원의 먹는 행복을 누리면서 성과를 동시에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넛지 효과는 음식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어디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하나의 예시로 코로나 백신이 있다. 유현재 서강대 교수는 "다른 사람들이 백신을 맞는 것을 보고 나도 맞아야겠다는 넛지가 작용한 것이다"라고 보았다. 

 


맛의 기억


특정 음식을 싫어해서 안 먹는 음식 종류가 많은 사람도 있고, 편식하는 것이 없어서 모든 종류를 잘 먹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후자에 속한다. 항상 살면서 ‘나는 왜 싫어하는 음식이 없을까?’를 생각해 보다가 이 책을 읽으면서 그 해답을 드디어 찾게 되었다. 


그건 바로 태아 시절에 먹던 맛의 기억 때문이다. 우리는 엄마의 뱃속에서 처음으로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양수를 통해 엄마가 가진 식습관을 받아들인다. 순간적으로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강력하고 빈번한 자극은 기억 속에 박혀 있는 냄새라고 한다. 


책을 읽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필자가 편식하는 음식이 없는 이유는 아무래도 엄마의 식습관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편식하지 않게 모든 음식을 좋아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엄마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기분이 식욕을 좌우하는 방법


여러분 모두 소울 푸드라고 말할 수 있는 음식이 한 가지는 있을 것이다. 소울 푸드는 먹으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도 해서 컴포트 푸드라고도 한다. 소울 푸드는 기분에 작용하는 식품이라고 한다.


흔히 사람들은 여자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매운 음식이나 단 음식을 먹는 것을 즐긴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탄수화물과 지방 혼합물은 호르몬 조절 과정에 작용해 보상 호르몬인 도파민을 직접 분출하게 한다고 한다. 우리가 기분이 안 좋을 때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것은 이것 때문이다. 


냄새만 맡아도, 보기만 해도 좋은 음식이 있다면 감정에 휩쓸리기보다는 부정적인 감정을 먼저 해결하고 이성적으로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다. 이동귀 연세대 교수는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나 기분이 나아지게 하는 방법을 가지고 있으면 기분이 식욕에 영향을 주는 것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멜레온 효과 


카멜레온 효과란 상황과 환경에 맞게 색깔을 바꾸는 카멜레온처럼, 사람도 상황과 환경에 따라 우리의 의견을 바꾸거나 따라 하려는 경향을 나타낸 효과이다. 음식점에서 점원에게 주문을 할 때, 점원의 몸무게가 우리의 음식 주문에 영향을 미칠까?


정답은 'Yes'이다. 미국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점원의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음식을 더 많이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원의 체질량지수를 사회적 기준으로 두고, 점원이 뚱뚱하면 우리도 많이 먹어도 되고, 날씬하다면 많이 먹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카멜레온 효과를 한 번씩은 일상에서 경험해 봤을 것이다. 필자도 음식점에 가서 상대방이 음료를 시키면 같이 시키고, 시키지 않으면 같이 주문하지 않았다. 이러한 사소한 사례들도 많이 발생한다. 

 

 

 

출처

-중앙일보 황수연 기자["한국만 할 수 있음" 화제의 잔여백신 에약-넛지효과 통했다]

-'음식의 심리학: 심리학자가 들려주는 음식에 담긴 42가지 비밀

-YTN사이언스 [생각연구소]음식에 담긴 심리학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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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4-11 10: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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