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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과 우울이 높을 수록 스마트폰에 의지한다고? - 청소년의 SNS 중독경향성에 관하여
  • 기사등록 2024-05-14 11: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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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정연수 ]



▲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래로 2019년 현재 많은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사용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 중독에 대한 걱정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서비스의 이용률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높다.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그리고 요즘 10대들에게 인기 있는 틱톡까지 다양하다. SNS의 이용률이 높다는 것이 가지는 문제는 무엇일까? 단연 중독성의 문제이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절반 이상(53.1%)이 SNS를 사용하는 데 이에 대한 중독성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연구보고서(2012)에 의하면, 2011년 5월 한 달간 전국에 있는 중,고교생 1,451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서 청소년들이 사용하게 되는 이유로 친구 사귀기(52.3%)가 가장 높았다. 그리고 그다음 순위로는 일상생활의 정보제공(10.7%), 연예와 오락 정보제공(9.5%), 취미 생활의 정보제공(19.3%) 순이었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실시한 2014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의 78.1%가 SNS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중학생이 83.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SNS를 통해서 연결되어 있는 친구(팔로워)의 수가 200명 이상 되는 경우가 과거와 비교해서 21.6%로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마트폰이 요즘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매우 일반적이고 적극적인 소통의 통로가 됐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한 소통은 가족 및 친구 간의 친밀한 유대 및 상호 관계에 필요한 정보 획득 등의 긍정적인 부분만 지니지 않고, 시간이 지나고 이용자가 증가할수록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에 대한 지적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한 예로, 2014년 인터넷 중독 실태 조사에 따르면 SNS 중독 현상으로 인해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29.2%로 증가하여 성인(11.3%)의 약 2.6배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특히 중학생 중독 위험군이 33.0%로 가장 높았다. 이는 스마트폰이 청소년들에게 정보 제공의 목적보다는 친구들끼리 같이 어울리고 소통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청소년의 SNS 중독경향성


 이미지 출처: 한국지능정보사휘진흥원

SNS 중독 경향성이란 병리적인 중독 상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단순 의존성이 높아 사용 시간을 스스로 통제하기 어렵고, 이에 따라 일상생활과 학업에서의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 것을 의미한다. 또한 스마트폰에 의존도가 높은 사람은 외로움과 우울함이 높다고 하였고, 외로움을 타고 습관적으로 SNS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일수록 중독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다. 


청소년들이 친구를 사귀고 소통하는 데 온라인 공간을 지나치게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인관계 유지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SNS의 확산은 청소년들을 비롯하여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과도하게 시간 투자를 하고 집착 및 과잉 소통과 몰입하는 현상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SNS에 올라오는 새 글이나, 친구들의 반응 및 댓글 등 새로운 소식을 즉시 확인하고 싶은 바람 때문에 이를 중독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을 SNS 중독 경향성이라고 한다.


중학생들은 초기 청소년기로서 신체적이고 생리적인 성장이 자아의식의 발달을 촉진하기도 하는 때이다. 초등학생 시절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이해하고, 학업 등으로 자기의 능력을 평가하면서 자기개념의 하나인 자아존중감이 발달하며 이는 점차적으로 또래 관계에서 타인에 의해 그 자아존중감이 인정되면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낀다. 


그런데 자아존중감이 낮은 청소년의 경우,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자아존중감에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으며, 좌절된 대인관계의 상황을 회복하기 위해 스마트폰 사용에 몰입할 가능성이 높다. 낮은 자아존중감과 페이스북 중독 경향성과의 관계를 다룬 연구에서 사회적인 보상가설을 예로 들어 설명하였다. 직접적인 대면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보상적 수단으로서 사용하여 대인관계에 대한 간접경험 및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이에 SNS에 몰두하고 중독 경향성을 갖게 된다고 하였다. 


또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이나 성인 초기에 자아와 친밀감의 형성과 같은 사회 및 심리적 발달에 SNS가 미치는 영향이 크며, 기능이나 이용 동기, 사용 태도에 따라 정치참여나 사회자본, 사이버 불링이 청소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문제가 현재 드러나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을 건강하게 사용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보호자 및 가족의 올바른 지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참고문헌


- 김진희,김정모,김영식,and 오연주. "청소년의 SNS 과의존 과정 연구: 근거이론을 중심으로." 청소년학연구 24.6 (2017): 155-178.

- 2023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보고서. 한국지능정보사휘진흥원

- 장민지. "청소년의 학교부적응이 SNS중독경향성에 미치는 영향." 국내석사학위논문 국민대학교 교육대학원, 2017. 서울

- 정소영. "대학생용 SNS 중독경향성 척도 개발 및 타당화 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 2014. 서울 

- 김세희,and 김민. "청소년이 지각한 SNS 특성과 사이버 집단지성 유형별 참여정도 간의 관계에서 심리사회적 특성의 매개효과." 청소년학연구 21.10 (2014): 363-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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