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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이승현 ]




우리는 과연 하루 동안 얼마만큼의 거짓된 정보를 뱉어내고 있을까. 미국 미시간주립대 프랭클린 보스터 교수에 의하면인간은 1주일에 평균 10번의 거짓말을 한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 교수는 사람들이 10분에 3번씩도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말하는 수많은 언어 정보 속에서 거짓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생활 속에 녹아 들었고거짓말을 하지 않고는 10분도 대화하기 힘들다는 사람들이 50%를 넘어간다. 인간의 언어는 진실 보다 거짓을 말하기 위해 발달 되었다는 가설이 나올 정도이다. 특히, 자신을 좀 더 멋진 사람으로 포장하고 싶은 욕구와 상대방과의 관계를 무너뜨리지 않고 싶어하는 욕구가 왜곡과 과장을 조장, 거짓말을 야기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렇게 거짓말이 생활화 되어 버린 일상 속에서, 사람들이 상대방의 거짓말을 분별하는 능력을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은 범죄를 예방 혹은 수사하는 경우부터 연인의 바람기가 의심되는 상황까지 거짓말을 탐지해야 하는 상황에 수시로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거짓을 진실과 구분 해내기 위해 우리는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

 

비언어커뮤니케이션으로 거짓말을 간파하자.


상대방의 거짓말의 신호는 그의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속에 녹아 들어 있다. 그들의 얼굴 표정, 손짓, 자세, 목소리 등은 거짓말을 말할 때의 긴장감을 담고 있기 때문에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의 몸짓과 차이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상대방이 말하는 언어적 정보에 집중해서 이를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때문에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을 집중해 관찰할 때, 더욱 높은 가능성으로 거짓말쟁이를 잡아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거짓말의 비언어 증상은 안면 비대칭, 답변의 길이, 특정 단어 반복, 눈 깜박임 증가, 입술에 침 바르기” 등이다. “한국인의 거짓말” 의 저자이자 한국바디랭귀지연구소장 인 김형희는 한국 여성과 남성은 거짓말 할 때 서로 다른 비언어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한국 남성은 거짓을 말할 때 여성보다 두 배인 30%로 눈을 깜박이고 48%로 눈동자를 좌우로 이동한다. 반면, 여성은 남성의 4배인 19.2%로 거짓말을 할 때 미소를 띈다고 한다. 무표정의 경우는 14.8%로 남성의 15배이다. 


또한 미국의 교통안전국은 한화 약 1000억원을 들여서 테러리스트을 색출하기 위해 행동 감지 요원들을 고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람들의 얼굴 표정과 몸짓이 진실과 거짓정보를 가려내게 해주고 행동 감지 요원들이 이를 통해 테러리스트를 알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언어의 허점


그러나 몇몇 전문가들은 비언어의 정보로 거짓말을 분별해 내는 것은 허황된 믿음이라고 비판한다. 미국 시카고 대학 행동과학 학부 니콜라스 교수 (Nicholas Epley)는 바디 랭귀지는 우리에게 거짓말을 분별해 낼 수 있는 어떠한 신호를 분명 주지만, 그것은 오로지 속삭임 정도의 미묘한 신호라고 주장한다. 또한 뉴욕의 존 제이 컬리지 심리학부 마리아 교수 (Maria Hartwig) 는 거짓말쟁이의 몸짓이 그들 자신을 배신한다는 믿음은 소설 보다 조금 더 진실된 편이라며 거짓말과 바디 랭귀지의 관계성에 의문을 던졌다. 


이처럼 비언어는 피노키오의 코처럼 정확히 거짓을 보여주지 못하는 점에서 많은 학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거짓말은 사람의 복잡한 심리가 얽혀 있기 때문에 그 어디에도 완벽한 단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세하지만 작은 신호 또한 우리에게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해 주는 경우가 빈번히 존재한다. 그러므로 서로 속고 속이는 사회에서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은 거짓말을 판별할 가능성을 열어주는 아주 중요한 단서이다. 

 


참고

주간동아 포커페이스는 있어도 포커 몸짓은 없다.” 저자 김현희 

https://n.news.naver.com/article/037/0000019818

 

책 한국인의 거짓말” 저자 김현희 

 

미래&과학 거짓말 탐지기는 신뢰할 만한가?” 저자 정재승 교수 

http://m.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726433.html#csidxf991301fd5b7650a9b84edc88fdcdab

 

The New York Times, “At Airports, a Misplaced Faith in Body Language” by John Tier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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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3-09 13: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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