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
[The Psychology Times=정수빈]
사진 출처 : 본인 제작 (정수빈 기자)
최근 운동선수의 학교폭력 논란에 이어, 연예계에서 학교폭력의 폭로와 논란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네이트판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익명으로 피해자들이 글을 올리며 연예계에서는 세븐틴 민규, (여자)아이들 수진, 가수 겸 배우(전 아이오아이) 소혜, TOO 웅기, 배우 박혜수, 김동희, 조병규 등의 인물들이 화두에 올랐다.
언론매체를 통해 연예인들이 학교폭력 관련 인물로 이슈화되면서 대중들이 관심을 갖게 되고, 이 관심이 확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루핑 효과’(사람들이 특정 사실이 언론매체를 통해 이슈화되면 관심을 갖게 되고, 이 관심이 확산하는 현상)라고 일컫는다. 루핑 효과는 과거 ‘미투 운동’(성폭행이나 성희롱을 여론의 힘을 결집하여 사회적으로 고발하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미투 운동은 소셜 미디어에 해시태그(#MeToo)를 다는 것으로 대중화가 되었고, 현재의 학교폭력 논란은 익명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기사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계속되는 연예계의 논란은 논란에서 끝이 아닐 수 있다. 연예계뿐만 아니라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유명인들에게 ‘스티그마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티그마 효과란 어떤 사람이 나쁜 사람으로 낙인찍히면 그 사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학교폭력의 논란이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대중에게 부정적인 인식으로 낙인이 찍혔다면, 부정적인 인식이 사라지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2019년 떠들썩했던 연예계 사건이 하나 있다. 바로 ‘버닝썬 게이트’이다. 이때 ‘정준영 카톡방’ 단체 채팅방 멤버 중 가수 로이킴이 그 일원으로 언급 및 지목되며, 대중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 그는 2020년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이러한 판결이 나기 전까지 극심한 마녀사냥을 당하고, 도를 넘는 비난과 피해를 받았다. 그간 쌓아온 그의 이미지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으며, 원래의 자리로까지 회복하기에는 어쩌면 어려울 수도 있다. 이처럼 떠오르는 기사들,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의 글들에서 지목되는 유명인들은 ‘스티그마 효과’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사진 4장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인스타그램 @saythename_17 계정 LeftRight 챌린지한 (왼쪽부터) MC 및 개그맨 유재석 씨, 그룹 세븐틴 부승관 씨, MC 겸 개그맨 조세호 씨/인스타그램 @saythename_17 계정 LeftRight 챌린지한 (왼쪽부터)그룹 위키미키 김도연 씨, 최유정 씨/인스타그램 @soostyle83 계정 소녀시대 서현의 지목을 받아 아이스버킷 챌린지한 스타일리스트 서수경 씨/인스타그램 @jessicah_o 계정 nununana 챌린지한 (왼쪽부터) 가수 던, 제시, 현아
반면, 위의 사례들처럼 연예계에서 볼 수 있는 생활 속 심리로 꼭 부정적인 상황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사례로는 앞서 언급된 ‘루핑 효과’로, 이 효과의 긍정적인 상황을 설명할 수 있다. 틱톡,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스토리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연예인들의 다양한 챌린지가 이루어지고 있다. 신곡 홍보를 위해 신곡의 춤을 따라 추는 챌린지부터 과거의 아이스버킷 챌린지 등이 있다. 이 역시 인기가 높은 연예인들의 매체 활용을 통해 이슈화되고, 확산한다. 이는 다양한 분야로 연예계가 가진 영향력을 선하고, 올바르게 전달할 방법이기도 하다.
대중에게 영향력을 크게 미칠 수 있는 연예계는 누군가의 타깃이 되기에 십상이다. 루핑 효과로 더욱 끊임없이 나오는 학교폭력 논란에 사실이 진실로 밝혀지는 것은 옳은 것이지만, 누군가의 타깃이 되어 스티그마 효과를 보는 연예계 속 피해자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처
-‘루핑 효과’, ‘미투 운동’, ‘스티그마 효과’ 단어 의미 네이버 지식백과 활용
-2020년 02월 25일 자 한국경제‘ “로이킴, 음란물 유포 혐의 기소유예 처분…"깊이 후회하며 반성 중"’ 전문 내용 중 기소유예 처분 사실 활용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