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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이종수 ]




상담의 정의


상담은 도움이 필요한 내담자와 전문성을 갖춘 상담전문가가 만나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내담자의 고민 해결을 통해 개인의 발달과 성장을 도와주는 과정이다. 따라서 상담이 성립되기 위해선 상담자와 내담자가 존재해야 한다. 내담자의 경우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을 수 있고, 근본적인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억압이 다른 신체적인 증상이나 더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상담은 내담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다.

 


우리나라의 상담 현황과 실제


2022년 8월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49.7%는 평소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해 ‘좋다’라고 응답하였고 학력 및 연령, 소득이 높을수록 ‘평소에도 건강한 정신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응답하였다. 반대로 12.2%는 ‘나쁘다’라고 응답하였다. 다음으로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유형으로는 ‘심각한 스트레스’, ‘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불편감’ 순으로 정신건강에 있어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상담 현실은 어떠할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신적 혹은 심리적으로 고통을 겪으면서도 상담에 대해 거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와 관련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정신건강 문제 미경험자 중 약 20%가 추후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하더라도 상담 혹은 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당 이유를 살펴보면 ‘그냥 두면 나아질 것 같아서’, ‘별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 ‘정신질환은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것이라서’와 같이 상담에 대한 의구심이나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해 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이나 타인의 의식, 심리적 문제를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등 문화적 요소 역시 심리상담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에, 만약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가 보인다면 우리는 세심한 관찰을 통해 전문가에게 연계할 수 있도록 돕는 자세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 

 


상담은 어떻게 진행될까?


개인상담은 ‘상담신청’, ‘접수면접’, ‘본 상담’, ‘추후상담’으로 구분되는데 기관의 상황과 여견에 따라 약간은 달라질 수 있다. 그렇기에 만약 당신이 많은 고민 끝에 상담실을 가게 된다면, 상담을 신청했다고 전부 상담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닐 수 있다. 상담을 신청한 후 접수면접의 과정을 거쳐 본 상담을 진행하게 되는데 여기서 접수면접이란 내담자에 대한 정보 수집 이외에 평가와 응급성의 확인과 개입, 내담자 선별 및 안내를 위한 절차로써 내담자의 호소문제 성격에 따라 적절한 상담자를 연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접수면접과 본 상담 과정에서 ‘상담 구조화’ 작업이라는 것을 하는데 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는 고민상담, 심리상담과 다르게 전문 상담으로서 경계를 만들기 위해 구조화 작업을 한다. 만약 구조화를 하지 않으면 내담자는 일반 수다로 상담을 생각할 수 있고, 목표 역시 불명확해질 수 있기 때문에 내담자와 상담자는 상담의 틀을 잡아간다. 이후 본 상담의 마지막 회기가 종료된다면 그대로 상담이 종결될 수도 있고, 서로 간의 협의를 통해 추후상담이 진행될 수 있다.

 


상담자로서의 세 가지 조건


 상담심리학의 대표적인 이론인 인간중심 이론에서 말하는 상담관계의 핵심 조건은 정확한 공감,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일치성을 밝히고 있다. 상담자는 자신의 사고 틀에서 벗어나 내담자의 사고, 세계, 경험에 기초해 내담자를 이해하고 정확한 공감을 해야 하며, 내담자의 내면 속으로 들어가 인식한 것과 그 이면의 숨겨져 있는 것까지 명료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내담자의 말이 이해되지 않으면 구체화하여 충분히 이해한 후 공감해야 하며 적극적 경청을 통해 정확한 공감을 향상할 수 있다. 두 번째로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은 내담자를 평가, 판단하지 않고 인격체로서 수용 및 존중하는 것으로 내담자가 스스로 가치감에 대해 확인을 갖도록 긍정적인 태도를 북돋아 줌으로써 성장 에너지에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일치성은 상담자가 내담자와의 상호작용에서 경험하여 인식하는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이러한 일치성은 내담자와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상담관계에서 생동감을 느끼게 해준다.




참고문헌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사업부. 2022. '2022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조사 결과보고서'

청년의사. 2020. https://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76078

박은민. 2022. 초심상담자를 위한 상담실습.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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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6-07 01: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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