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정연수 ]

청소년기는 아동에서 성인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도기이며, 아동기나 성인기와 구분되는 독특한 특성을 보이는 시기입니다. 또한 청소년기는 전환적인 시기이지만 신체 및 인지적, 사회 정서적인 면에서 아동기나 성인기와 다른 독특한 특성을 보입니다. 

청소년기는 발달 심리학에서 중요한 시기를 나타냅니다. 신체 및 인지 그리고 사회적 변화를 포함하는 발달 심리학의 필수적 단계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는 것은 사회 전반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청소년에게 직면한 어려움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적절한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청소년은 이 중요한 삶의 단계에서 건강한 발달을 촉진하며 긍정적인 결과를 촉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

첫 번째 학자는 인지발달 이론의 피아제입니다. 발단 단계를 알지 않고서는 학습 및 교육을 계획하거나 상담 프로그램을 준비할 수 없기에 피아제의 이론 중 인지 발달 이론은 꼭 알아야 할 필수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지발달은 유기체와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지는 적응과정이며, 여기에는 질적으로 다른 네 개의 단계가 있다는 이론입니다. 인간발달을 동화와 조절에 의한 평형화 과정으로 설명을 합니다. 

피아제는 청소년기를 아동기에 비해 비약적으로 성숙한 사고 능력을 보이는 시기라고 하였으며, 이 시기를 ‘형식적 조작기’라고 명하였습니다. 구체적 조작기를 지난 아이들은 이제 논리적인 사고가 가능한 시기입니다. 

피아제의 인지발단이론 제 4단계 ‘형식적 조작기’ 때의 청소년은 명제적 사고가 가능합니다. 이제는 현실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도 언어적 진술에 의한 명제의 논리를 평가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결합적 분석이 가능한 시기인데 이는 문제해결 과정에서 다양한 관련 요인을 생각해 내고 요인들의 상호 관련성을 찾아내 통합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고를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추상적 추론이 가능합니다. 구체적으로 존재하는 대상뿐 아니라 구체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추상적이고 가상적인 개념들에 대해서도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원리를 찾으면 나아가 이론을 형성하는 사고를 말합니다. 청소년은 이러한 사고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에릭슨의 심리 • 사회적 성격발달 이론

두 번째 학자는 심리 • 사회적 성격 발달 이론의 에릭슨입니다. 우리의 삶은 끊임없는 변화와 성장의 여정입니다. 각기 다른 시기마다 우리는 새로운 도전과 위기를 마주하며 이러한 고난들은 우리의 인격과 자아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발달 과정은 단순히 나이를 먹어가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복잡한 성장의 여정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에릭슨의 심리 사회적 발달 이론은 이러한 질문에 답합니다. 

에릭슨의 이론은 인생의 각 단계마다 중요한 심리 사회적 위기가 존재하며, 이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건강한 성격 발달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이론은 우리가 어떻게 삶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관계를 맺으며, 끝내 자아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지에 대한 귀중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또한 전생애 발달 이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릭슨은 청소년기를 5단계 자아정체감 대 정체감 혼미로 정의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청소년은 개인의 이상과 가치 그리고 믿음을 형성하며, 이러한 요소들이 그들의 장기적인 정체성 구축에 중요한 기여를 합니다. 

에릭슨이 말한 청소년기는 사춘기의 급격한 신체적 생리적 변화로 성적 욕구가 증가하고, 진학이나 취업에 대한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사회적 압력에 부딪히게 되면서 자신에 대한 회의감과 의문을 갖게 되는데 이를 에릭슨은 ‘자아정체감 위기’라고 하였습니다. 

청소년들은 정체감 위기를 겪으면서 자신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정리하고 분명한 자기인식을 확립하는 계기를 갖게 됩니다. 이는 청소년이 사회적 관계나 진로 선택에 있어 불안정하고 일관성 없는 행동을 보일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에릭슨은 이전 단계들에서 발달한 나에 대한 정체감, 기본적 신뢰감을 가지고 있는 나, 자율적인 나, 주도적인 나,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능력이 있는 나를 통합하여 완전체로서의 나에 대한 정체감을 확립하는 것이 청소년기의 중요한 과제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에릭슨이 말한 청소년들은 사회의 다양한 집단 예를 들어 친구 및 종교 집단 그리고 취업 관련 집단 등을 경험하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역할이 무엇인지 실험하고, 이러한 실험을 통해서 자신에 대한 통합된 정체감을 발달시키는 과정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또한 부모와 교육자는 청소년이 다양한 역할을 탐색하고,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더불어 그들은 청소년이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표현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지지해야 합니다. 

아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

세 번째 학자는 정신분석 이론의 아나 프로이트입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딸인 아나 프로이트는 아버지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아동 양육과 교육 영역으로 확대시켰고, 청소년기와 관련한 중요한 이론으로 인식을 시켰습니다.

청소년기의 중심인 사춘기의 호르몬 변화와 생리적 변화들은 잠복기에 억압되었던 리비도 에너지를 더 강한 성적 충동으로 재출현 시키는데 이에 따라 청소년들은 자신의 성격구조 속에 성욕을 통합시켜야 하는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청소년들이 느끼는 혼란과 갈등은 병리적인 현상이 아닌 정상적인 발달 과정이며, 오히려 혼란을 겪지 않는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아나 프로이트에 의하면, 지성주의와 금욕주의가 청소년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방어기제라고 합니다. 그녀가 말한 '금욕주의'는 성적 욕구의 출현으로 두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성적 욕구 충족과 관련된 행동을 하는 것을 철저하게 부정하는 것입니다. 

이는 성적 욕구 충족과 관련된 행동뿐 아니라 신체와 관련된 모든 본능적 욕구 충족 행동에 대한 부정으로 확장됩니다. 금욕주의의 방어기제를 쓰는 청소년들은 성적인 행동은 물론이고 먹고 잠자는 등의 일상생활 속 신체적 행동들에 대한 거부와 혐오의 감정이나 행동을 나타냅니다. 

금욕주의에 이어서 아나 프로이트가 주장한 '주지화'는 성적 및 본능적 충동으로 인한 감정의 혼란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 종교, 철학, 도덕, 정치 등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한 탐구활동이나 토론활동 등 지적인 활동에 몰두하는 것을 말합니다.

난해한 관념적인 서적에 몰두하거나 학구적이며, 추상적인 용어의 사용을 즐기는 것은 청소년기의 주지화한 양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그녀가 말한 청소년기는 기본적으로 내적 갈등과 심적 불평등 그리고 엉뚱한 행동이 지배하는 시기라고 합니다.

참고 문헌

- 이미리 • 김춘경 • 여종일 「청소년 심리 및 상담」, 학지사, 2019

- 이민경(Lee Min Kuyn),and 김보기(Kim Bo Ki).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이론에 나타난 청소년기의 아이덴티티의 분석 연구." 한국복지실천학회지 5.2 (2013): 83-101. 

- 김경희. "에릭슨과 프로이드의 성격발달 이론의 비교 분석." 산업융합연구 7.2 (2009): 73-88. 

- 김호현. "피아제가 알려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 발달하는 삶에 관한 자문화기술지." 한국열린유아교육학회 학술대회 논문집 2022.5 (2022): 26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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