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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장순범 ]


감정이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나?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놀라운 방식으로 풀어낸다. 라일리라는 소녀의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감정들의 모험을 통해, 영화는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진 비밀을 탐구한다.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주요 심리학 이론과 영화의 연관성을 살펴보도록 하자. 감정이 어떻게 우리의 행동과 결정을 이끄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그들과 공존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겠다. 

 

먼저 영화의 간단한 줄거리를 살펴보자.


인사이드 아웃 1

2015년에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 첫 번째 시리즈는 라일리의 어린 시절을 배경으로 한다. 가족과 함께 새로운 도시로 이사하면서 겪는 감정의 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라일리의 머릿속에서 다양한 감정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그녀의 행동과 결정을 조절한다. 다양한 상황 속에서 라일리의 감정들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며, 라일리의 기억과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인사이드 아웃 2

첫 번째 시리즈에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최근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 두 번째 시리즈는 시간이 흘러 성장한 라일리의 청소년기를 다룬다. 청소년기에 들어서며 친구들과의 관계, 아이스 하키와 진학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며, 라일리의 감정들은 더욱 복잡해집니다. 어릴 적 라일리에 대한 모든 행동과 결정을 조절했던 5가지의 감정에 이어 새로운 감정들이 등장하여 더 다양한 감정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그녀의 행동을 결정짓는다. 더 다양한 감정과 복잡함, 그리고 이들이 라일리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보여준다.

 


인사이드 아웃 영화 속 숨어있는 심리학적 특징


제임스-랑게 이론과 감정 캐릭터들

제임스-랑게 이론은 감정이 신체적 반응 및 변화에 대한 느낌이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곰을 마주하게 되면 두려워서 도망간다고 생각하는데, 두렵기 때문에 도망간다고 하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고, 도망가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설명한다.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는 라일이의 신체적 반응과 감정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 이론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기쁨이(Joy)

밝은 에너지로 나머지 감정 친구들을 이끄는 기쁨이. 기쁨이의 역할을 통해 긍정적인 신체적 반응이 어떻게 감정으로 이어지는지 보여준다.

 

슬픔이(Sadness)

우울하고 비관적으로 보이지만 라일리의 감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슬픔이. 슬픔이를 통해 라일리의 슬픈 감정, 우는 상황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보여준다.

 

버럭이(Anger)

매번 불같이 화를 내는 버럭이. 화가 나느 상황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감정이 작용하고 행동으로 이어지는지 보여준다.

 

소심이(Fear)

위험을 감지하고 두려움과 경계심을 담당하며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소심이는 두려움의 감정으로 신체적 행동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잘 보여준다.

 

까칠이(Disgust)

항상 툴툴거리고, 까칠하게 구는 까칠이를 통해 혐오하는 것들에 대해 어떤 반응과 행동을 보이는지 잘 보여준다.

 

불안이(Anxiety)

라일리가 성장하며 새롭게 등장한 감정들 중 핵심 감정인 불안이. 성장해 가며 새로운 상황,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상황에서 느낄 수 있는 불안한 감정을 잘 표현한다.

 

당황이(Embarrassment)

어색하고 곤란한 상황을 겪을 때의 감정을 잘 보여주는 당황이. 당황이를 통해 생활하며 다양한 상황에서 당황하고 곤란함을 겪는 순간을 잘 보여준다. 

 

따분이(Ennui)

자신이 관심 없어 하는 것에 대해 지루해하고, 귀찮아하는 마음을 잘 표현한 따분이를 통해 라일리의 감정과 행동을 잘 보여준다.

 

부럽이(Envy)

남들은 부러워하고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잘 표현하는 부럽이. 청소년기에 많이 느끼는 부럽고, 질투하는 감정들이 어떻게 행동으로 이어지는지 잘 보여준다.

 


정서 표현의 발달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를 통해 라일리의 정서 표현 발달 과정을 잘 볼 수 있다. 첫 번째 시리즈에 중심이 되었던 기쁨, 슬픔, 공포, 분노 등의 감정은 신생아 약 2개월부터 8개월경 사이에 등장하는 정서 표현으로 라일리의 나이에 맞게 감정의 변화를 잘 표현했다. 

나이가 들면서 죄책감, 수치심 등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두 번째 시리즈를 통해 라일리의 더 발전한 감정 표현을 불안, 당황, 질투 등의 새로운 감정을 등장시켜 잘 표현했다. 예를 들어, 선배의 운동 실력과 친구 관계를 부러워하며 저런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면 자신은 실패한 사람이라는 불안감이 생겨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결국에 라일리는 친구들과의 갈등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슬픔과 기쁨을 통해 진정한 유대를 형성한다. 다양한 과정 속 라일리의 감정들이 어떻게 작용하며 그녀가 정서 표현을 하는지 잘 보여준다.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는 감정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감정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탐구한다. 또한, 감정과 정서와 관련된 심리적 적용을 쉽게 풀어내 우리에게 감정과 마음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감정을 단순한 반응이 아닌, 우리의 정체성과 삶의 경험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제시하며 감정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형성하고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깊은 통찰을 제공하여, 우리가 감정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더 잘 이해하고, 어떻게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들어준다.




참고문헌

성현란. (2019). 발달심리학. 학지사.

네이버 지식백과. 상담학 사전. URL: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677612&cid=62841&categoryId=6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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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7-08 21: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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