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한국심리학신문=김민정 ]
일상생활에서도 사람들은 거짓말을 많이 한다.
단순한 거짓말에 불과할지라도 이러한 거짓말이 계속될 경우에는 더 큰 거짓말로 덮어야 되므로 점점 커지게 된다. 점점 커진 거짓말은 결국 들키게 되는데 그렇다면 이러한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거짓말이란?
사전적 의미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 대어 말을 함 또는 그런 말’이라고 되어 있다.
즉 거짓말이란 화자가 고의적으로 타인을 속이는 행위와 상대방이 사실을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실을 숨기는 행위를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거짓말에는 능동적으로 거짓사실을 말하는 것과 수동적으로 사실을 밝히지 않는 것을 모두 포함하는데, 사실을 감추려는 동기가 거짓말의 정의에서 가장 핵심적이다.
거짓말하는 사람들의 유형은?
거짓말을 하는 이유와 관련하여 완벽주의자형, 평화주의자형, 근자감형으로 나눌 수 있다.
완벽주의자형은 타인의 평가에 민감하여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어떻게든 피하려는 노력이 거짓말이 된다. 상충되는 행동을 했거나 하려는 경우, 자신의 이미지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크며 자신을 과대 포장하려는 의도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평화주의자형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반대 입장이 있는 경우에 이러한 대립 상황 자체를 일반인보다 더욱 크게 느끼므로 거짓말을 통해 갈등을 회피하고자 하는 유형이다.
근자감형은 자기중심적 편향에 따라 자신의 거짓말은 ‘절대’ 들키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으로 타인을 완벽하게 속일 수 있을 것 같아 거짓말을 시작한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착각이므로 거짓말인 것이 들통났을 때 매우 당황한다.
유형 외 일반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유형별 이유 외의 일반적인 이유는 혼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자신의 생각을 속직하게 말했다가 부정적인 결과나 평가를 받을 것을 두려워하여 거짓말을 하게 된다. 늦게까지 놀지 않기로 약속한 부모와 약속한 자녀가 늦게 들어올 경우 공부 때문이라고 거짓말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다른 이유는 자신이 잃을 것이 많은 경우이다. 사회적 지위가 높거나 유명한 사람들이 솔직하게 표현함으로써 잃을 것이 많다면 거짓말로 그 상황을 모면하여 잃지 않고자 한다. 주로 연예인들과 정치인의 거짓말이 해당된다. 이러한 회피를 위한 거짓말 외에도 자신의 기분에 대한 거짓말이 있다. 이 경우는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자 하는 선의의 거짓말일 수도 있고 자신의 초라함을 들키고 싶지 않은 심리로부터 이어지는 것일 수도 있다. 즉 이러한 거짓말은 자신을 위한 방어와 마찬가지이다.
선의의 거짓말은 괜찮을까?
선의의 거짓말은 상대방을 위한 것이라고 포장하고자 한다. 즉 거짓말을 합리화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상대방을 위한 의도에서 시작하더라도 결국은 ‘거짓말’에 해당하기 때문에 거짓말이 들키게 되면 지키고 싶은 가까운 관계가 꼬이게 된다. 거짓말임이 들통나면 그 사람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이후 상황에서는 신뢰가 사라져 갈등과 오해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진심으로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자신을 속이거나 합리화한 거짓말보다는 진실된 마음으로 대화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박세영. (2000). 거짓말의 심리. 열린전북. 112-119.
김충식. (2014). 거짓말 및 자백의 심리분석에 관한 고찰. 한남법학연구, 2(0), 4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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