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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염예지 ]



‘심꾸미? 쭈꾸미도 아니고, 이름이 그게 뭐야. ㅋㅋ’

처음 ‘심꾸미’를 접했을 때 나의 반응이다. ‘한국 심리학 신문’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도, 그 안에서 대학생 기자단 ‘심꾸미’를 모집한다는 것도 대외 활동 사이트를 뒤적거리다가 처음 알게 되었다. 그날은 모집 마감일이었다. 이에 인간의 심리에 관심이 많고 종종 글 쓰는 것과 읽는 것을 즐기던 나는 급하게 지원서를 작성하였다. 구글 폼 제출 버튼을 누르고, 나는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것을 느꼈다. 처음 지원하는 대외 활동이었기에, 설레고 기대되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심꾸미 9기 합격 문자를 받았다. 열심히 작성한 지원서와 급하게 제작한 감이 없지 않은 카드뉴스. 제출할 때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었지만 ‘합격’이라는 결과는 그러한 아쉬움을 싹 사라지게 했다. 학교 밖에서 나의 가치를 인정받는 듯해 정말 행복했던 것 같다. 이후 비대면 발대식에 참석하여 활동에 대한 OT를 듣고, 지원서에 대한 피드백도 받았다. 나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아 기쁜 마음으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카드뉴스를 만드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나의 이름을 걸고 인터넷에 내보내는 콘텐츠 기사였기에 내용과 디자인 측면에서 모두 완성도 높은 카드뉴스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료 조사에만 10시간이 넘는 시간을 쏟았고, 디자인도 정말 오래 걸렸다. 당시에는 포토샵을 그렇게 잘 다루지는 못했기에, 내가 알고 있는 기본적인 기능만을 활용하여 나쁘지 않다는 평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결과물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2월 1차, 2차 기사를 마감 기한까지 제출하지 못하게 되었고, 이에 적응해 버린 나는 담당자님으로부터 경고를 받게 될 정도로 기사 송고를 미루게 되었다. 그렇게 정말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싶었을 때 완성했던 기사가 바로 ‘꽃 중의 꽃, 자기합리화’였다. 지금 다시 보면 디자인이 정말 아쉬운 카드뉴스인 것 같다. 1학기가 시작된 후에는 교내 일정과 추가적인 대외 활동으로 인해 더욱 바빠져 기사 송고를 제때 하지 못하는 일이 늘었다. 이러한 내 모습을 보며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얻어 가는 것이 더 있었는데, 바로 기획력과 디자인 능력이다. 카드뉴스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나는 일상에서 글의 소재를 찾고, 주제를 선정한 후에는 글의 전반적인 흐름을 생각하고, 관련 자료를 조사한 후 포토샵으로 디자인한다. 그 과정에서 흥미로운 주제를 찾고 재미있게 글의 짜임새를 구성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으며, 디자인 레퍼런스와 글에 맞는 사진을 찾아보며 디자인 감각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게 자기반성과 성장을 이끌어 준 심꾸미 9기 활동은 잊지 못할 뜻깊은 기억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처음 콘텐츠 기사를 송고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활동 후기를 작성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심꾸미 지원을 고민하고 있는 누군가가 이 글을 본다면, 자신 있게 한번 도전해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자율적으로 자신이 관심 있는 심리 관련 글을 쓸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시원섭섭한 마음으로, 심꾸미 9기 활동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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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중의 꽃, 자기 합리花

아... 이럴 줄 알았어

느슨해진 환연씬에 긴장감을 줘

'이성'을 잊어버리는 순간

벌써 중간고사라니... '정신병' 걸릴 것 같다

컨텍스트 마케팅, 그게 뭐예요?

위치가 기억에 영향을 미친다고요?

인간은 스스로 행동을 결정하는 존재인가

'사소한 무질서'의 힘

나를 좋아한다고? 갑자기 호감이 떨어지네...

과거가 미화되는 이유는?

자꾸 미루게 되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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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8-19 10: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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