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한국심리학신문=김보겸 ]


"나만 왜 이럴까?"<당신이 걱정하는 이유>



"왜 걱정하는 건가요?"


영국의 로큰롤 밴드인 '다이어 스트레이츠(Dire Straits)'라는 그룹이 있다. 이들의 노래중에 '왜 걱정하는 건가요(Why Worry)'라는 노래가 있다. 이 노래의 가사를 보면 '그대요, 나는 이 세상이 당신을 슬프게 한다는 것을 알아요.', '그 때문에 어떤이는 나빠질 수도 있지요.', '그들이 하는 말, 그리고 행동.', '그러나 나는 이 슬픈 눈물을 닦아버리겠어요.'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라는 생각을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유독 그런 날이 있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고 걱정이 많은 사람이라면 앞선 생각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고통스러울 것이다.




걱정의 정의


서울대학교 심리과학연구소에서 진행한 논문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빌려 걱정을 이렇게 정의하였다. 걱정이란 '부정적 정서와 관련되며, 상대적으로 통제가 불가능한 사고와 심상의 연쇄'라고 한다. 쉽게 말하자면 걱정은 '끊임없이 우리를 붙잡아 놓는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더욱더 이 말이 와닿을 것이다. 




걱정과 불안의 상관관계


걱정이 많은 사람들은 몇 가지 성격특질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이라고 한다.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은 개인이 불분명하고 모호한 상황에서 정보를 지각하고, 일련의 인지/정서/행동으로 반응하는 갓이라고 정의된다. 불안이 많은 사람들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만약~하면 어떡하지?(What If?)'와 같은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기 일쑤이다. 


이러한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으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걱정을 지속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불확실한 상황을 못 견디는 사람일수록 위와 같은 질문을 많이 하게 된다. 걱정이 많은 사람일수록 불안도가 낮은 사람이라면 그냥 넘어갔을 생각을 다시 곱씹어 보게 된다. 적절한 불안과 걱정은다가올지도 모르는 상황을 대비하게 해주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자신이 갖고 있는 불안도가 높은 사람이라면 보통 사람들에 비해 똑같은 상황에서 느끼는 공포도가 훨씬 더 높다. 결국  불안과 같은 부정 정서가 우리가 하는 걱정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걱정을 줄이는 방법


그렇다면 이러한 불안과 걱정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가장 많이 알려진 방법으로는 운동이 있다. 간단하게 걷는 것도 좋다. 단순히 걷는 것이 어떻게 불안을 줄여주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우리가 걸을 때 넘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생각, 균형 지각, 지나가는 사람과 부딪히지 않으며 걸으려고 하는 이 모든 것들이 우리의 생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에너지가 쓰인다고 한다. 그래서 그러한 생각들이 걷는 동안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생각을 잠재워주는 원리가 되는 것이다.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명상도 좋다. 요즘 신문이나 기사를 보다 보면 흔히들 요즘 세대라고 하는 'MZ'세대에도 명상이 인기이다. 그 이유는 '현재에 집중하는 힘'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주로 우리가 하는 걱정은 과거에 일어난 일들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기도 하다. 사람들 대부분은 이렇게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들에 더 치우쳐 있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불안을 느낀다. 더 안타까운 것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되는 걱정과 불안 속에서 일상생활에서 까지 고통을 경험한다. 이러한 생각에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금', '현재'에 집중해야 하는데 거기에 최적화된 것이 바로 명상이다. 명상의 방법은 막상 들으면 쉬울 것 같지만 여기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먼저, 눈을 감고 계속해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더라도 그곳에 신경쓰지 말고 그러한 생각이 들때마다 지금의 나의 상태로 돌아와 현재에만 집중해보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눈을 감고 명상하는 중에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들리는 소리처럼 평소에 내가 듣거나 느껴볼 수 없었던 것에 집중해보는 것이다. 처음 해보는 사람이라면 가만히 있는 것 조차도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1분,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다면 차츰 시간을 늘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평소에 생각이 많다거나 걱정이 많은 사람은 물론이고 명상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이라면 이번 기회에 도전해보길 바란다. 무언가 홀가분해지고 차분해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참고문헌

1) 유성진(서울대학교 심리학과) : 권석만(서울대학교 심리학과). (2000). 걱정이 많은 사람들의 성격특질. Vol.9 No.1. 서울대학교 심리과학연구소.

2) 네이버. 지식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7665&cid=42596&categoryId=42596. 노래가사

3)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24219. (2024)

덧붙이는 글

마지막으로 걱정과 불안이 많은 사람들이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위에서 말한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노래인 '왜 걱정하는 건가요'에서 평소 걱정이 많은 나에게 와 닿았던 가사로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모두 힘내자!! 고통 뒤에는 즐거움이 있고, 비가 온 뒤에는 햇빛이 있어요. 이런 것들은 언제나 그래왔어요. 그러니 이제 걱정하지 마세요.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sytimes.co.kr/news/view.php?idx=9039
  • 기사등록 2024-08-20 15:09:5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