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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김보겸 ]


"배가 고픈건 참아도 배가 아픈건 못참는 이유"-질투의 화신!!



2016년에 sbs에서 방영된 "질투의 화신"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는 방송국 안에서 정규직인 아나운서와 비정규적인 기상캐스터의 현실적인 삶을 대비하여 보여주었다. 드라마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부러움을 느끼는 경험은 아동기부터 시작되기도 한다. 부러움이 심한 아동들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심리적 공허감을 느끼는 아이들이다. 부러움은 심리적 공허감에서 비롯된다. 심리적 공허감이 없는 아동은 마음이 채워져 있는 아동이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을 그다지 부러워하지 않는다. 둘째, 기대감이 많은 상태의 아동이다. 부러움이 심한 아동은 기대감이 많은 상태이다. 셋째, 비교당한 경험의 결과가 부러움으로 이어진 아이들이다. 성장과정에서 비교 당한 경험이 있는 아동이다. 아무리 유능한 아동이라도 자주 비교를 당하게 된다면 상대적 박탈감이 일어나게 된다.


위와 같은 특징들이 꼭 아이들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성인들도 해당된다. 아동기부터 위와 같은 특징들이 성인기까지 지속되어 온 결과가 부러움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전자와 상관없이 현재가 위와 같은 특징적인 상태에 놓여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우리의 삶은 불행해질 것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남을 부러워하고 비교하는 삶에 놓여져있다. 그러다가 비교를 당하는 처지에 놓이기도 한다. 물론 질투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남과 비교한다는 것은 성취하고자하는 장점의 한 형태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기와 관계없는 다른 생활양식을 봤을 때 부러움 비슷한 불안과 호기심을 유발하게 되어있다. 그래서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열등감과 좌절감에 빠질 수 있다. 


나와 다를 뿐이지 그렇다고 내가 틀린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하여 내가 발전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면 긍정적으로 승화한 것이다. 그러나 그 작은 불씨(질투)가 극단적 복수로 이어진다면 크게 화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 따라서, 질투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감정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군가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비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바로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을 잘 몰라서 그럴 확률이 높다. 사람은 다 각자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자신의 좋은 점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남과 비교를 하다 보면 당연히 자기 자신이 못나 보일 것이다. 


반대로 우리가 모르는 사이 누군가가 당신을 시기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게 사람은 각자 고유한 매력이 있다. 그러므로 남과 비교할 때 자신만의 못난 점만 찾지 말자. 그 사람에게 없는 것이 나에게 있을 수도 있다. 그러니 나만의 고유한 매력을 아직 찾지 못하였다면 남을 부러워하고 미워하는 시간으로 낭비하지말고 나 자신에게 집중해보는 것은 어떨까?


누구에게나 한 가지 능력은 있다. 그것을 먼저 찾은 사람은 목표를 위해 계속해서 나아간다. 그러는 동안 자신의 내면도 더욱더 단단해져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그 능력을 못 찾은 사람이라면 세상의 반응을 살피며 나 자신을 잃어갈 가능성도 높다. 


필자 또한 질투가 많은 사람이다. 누구가를 질투하는 마음은 당연히 있을 수 있다고 보는 입장이다. 물론 그렇다고 그 마음이 점점 커져 남을 해쳐서는 안 된다. 특히 요즘에는 더욱 부러운 사람이 많아진다. 생각해보니 겉모습에 연연하고 빨리 무언가를 이루고 싶고 내가 온전하지 못할 때  남을 부러워하는 마음이 커진다. 


몇 년 전인 학생 때만 해도 겉모습이나 다른 것에 집착하지 않고 가장 나다웠던 시절이었다. 역설적이게도, 돌이켜보니 아무 신경을 쓰지 않고 하루하루 충실하고 있을 때가 내가 가장 빛났다. 되려 일상을 회피하면서 다른 것에 집중할 수록 자꾸 남과 비교하게 되는 일이 빈번했다. 


이럴수록 방법은 한 가지에 있다. 초점을 나에게로 맞추어 보는 것이다. 하루하루 충실히 나에게 주어진 일을 꾸준히 해나가다 보면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고유한 무언가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남이 가진 것에 부러움을 갖지 말고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함을 느껴본다면 내 자신의 내면이 풍족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1) 황준식. (2001). 질투란 자기자신에 대한 비탄인 동시에 상상의 소산이다. 한국정신과학회 학술대회논문집. Vol.15 No.-[2001].

2) 니체의 말. 프리드리히 니체. 발행인:김인태. 발행처: 삼호미디어. 2022.08.

3)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52942. 2023. 크리스천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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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9-25 18: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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