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연
[한국심리학신문=박지연 ]
‘프로이트 정신분석이론’,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단계’ 등 심리학 도서를 읽거나 심리학과 관련된 공부를 하다 보면 여러 이론을 접하게 된다. 이론을 배우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한가지 의문이 들었다. 이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이론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왜 하필 이 주제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을까?
이번 기사에서는 프로이트의 이론 중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대해 알아보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프로이트의 생애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정신분석학의 창시자로, ‘리비도’, ‘무의식’ㅡ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등의 개념을 창안해냈다. 또한 ‘심리성적 발달단계’를 주장했다.
프로이트는 그의 아버지와 세번째 결혼을 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어머니와 나이가 비슷한 이복형제들에 비해 어머니의 극진한 사랑을 받았다. 프로이트가 어린시절을 회상하기를 ‘어머니의 사랑을 놓고 다투었던 남동생이 죽었을 때 오히려 기쁨을 느꼈고, 편애에 가까운 사랑을 주는 어머니를 보고 아버지는 자신보다 아들에게 정신이 더 팔려 있다고 화를 내기도 했다.’고 했다.
프로이트는 40대가 된 이후로 자신의 꿈과 기억 그리고 인격 발달의 변천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에게 느꼈던 성적 매력과 포근함을 상기하고, 어머니의 사랑을 두고 경쟁했던 아버지에 대한 적대감을 느꼈다. 이 과정에서 나왔던 개념이 바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이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그리스 신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유래는 그리스 신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테베(Thebes)의 왕 라이오스(Laius)는 신탁을 받게 되는데, 장차 태어날 왕자가 언젠가 자신의 생명을 위협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왕은 어느 양치기에게 왕자를 죽이라고 명한다. 하지만 양치기는 차마 왕자를 죽이지 못하고 살려주었고, 지주 부부에게 입양된 아이는 ‘오이디푸스’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게 된다.
이후 길을 가다 라이오스 왕과 마주쳐 시비가 붙은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친아버지인 줄도 모르고 홧김에 왕을 죽이게 된다. 또한 괴물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풀어 왕으로 추대된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친어머니인 이오카스테(Iocaste)와 결혼하게 된다. 오이디푸스는 친아버지를 살해하고 친어머니와 결혼한 사람이 된 것이다. 오랜 시간이 흘러 진실을 알게 된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눈을 찔러 실명시킨 뒤 방랑길에 오른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란 아들이 동성인 아버지에게 적대적이고 이성인 어머니에게는 호의적이고 성적 애착을 가지는 복합적인 감정으로, 남근기(3~5세)에 나타나 잠복기(6~12세)에 억압된다고 주장했다. 프로이트의 이론에 따르면, 남아에게 있어 어머니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이성으로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아버지에게 열등감과 좌절감을 느낀다. 남아는 자신보다 우월하고 절대적인 존재인 아버지에게 반항할 경우 남근을 거세당할 거라는 두려움을 가진다. 두 감정으로 인해 갈등하다 아버지를 동일시하는 방식으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성장한다.
마치며
자신의 어린시절과 생애를 연구하여 이론을 고안한 프로이트의 이론은 지나친 성적 해석과 비과학적이라는 면모 등으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정신분석의 시초이자 많은 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의 영향을 받은 학자로는 개인심리학의 창시자인 아들러, 심리사회적 발달단계를 주장한 에릭 에릭슨, 프로이트의 딸 안나 프로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참고문헌
1. [네이버 지식백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Oedipus complex] (상식으로 보는 세상의 법칙 : 심리편, 이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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