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한국심리학신문=박소영 ]


최근에 필자는 직장생활을 하며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당연히 윗분에게 따끔한 한마디를 듣고 나서 집에 와 드는 생각과 감정은 후회, 자책, 그리고 시간을 돌려서 그때를 제대로 고치고 싶은 마음이었다. 저녁 내내 실수를 머릿속에서 반복 재생하며 ‘내가 왜 그랬지’란 생각에 기분이 가라앉아버렸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몇몇 사람에게는 직장 내 실수가 하루, 일주일, 한 달 동안 심리적 영향 끼칠 수 있다. 예를 들어, 퇴근 후 실수를 계속 생각하거나, 다른 동료들에게 눈초리를 받을까봐 걱정하는 것과 같다 (Torres, 2022). 이러한 부정적 생각들의 공통점은 바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수행 능력과 가치가 깎아져 버린다는 두려움인데, 필자가 공감하는 부분 또한 바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오는 실망감과 스스로에게 느끼는 실망감 그리고 수치심이다 (Torres, 2022).


"수치는 종종 완벽주의로 이어지며, 완벽주의는 실수를 엄청나게 느끼게 만듭니다. 기본적으로, '내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지 않으면 나는 실패자이며, 모두가 내 결함을 볼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 Tanisha Ranger, 심리학자


더군다나 어떠한 직장인지 따라 실수의 심각성이 더 커지게 된다. 특히 의료 관련 직업일 경우 환자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의료 과실은 의사가 경험하는 우울, 불안, 그리고 번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제때 치료하지 못할 경우,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과 자신감 또한 영향을 끼치게 되며 직장생활에 더 안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다. 또, 공사와 같은 육체적인 직업의 경우, 찰나의 실수가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직장 환경에 맞는 지침표를 되새기고 상사와 확인하며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당연히, 사람인지라 직장생활을 하면서 실수를 한다. 힘든 상황일수록 이러한 생각들이 도움이 되지도 않고 스스로에 관한 생각과 감정으로 가득 차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전문가는 다음과 같은 사고 방법을 사용하여 이처럼 어두운 시간을 헤쳐 나가는 것을 권장한다.



나의 실수 보편화시키기


첫 번째로 자신의 실수를 더 큰 그림 속, 별것 아닌 것처럼 스스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실수해서, 세상이 끝나나? 아니면 바로 해고당할까?” 등이 있다. 또, 자신의 실수를 보편화하면서 비슷한 효과를 낼 수도 있는데, “당연히 실수하지. 나도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니까 실수하는 것은 맞지.”와 같은 생각 방식이 있다.



실수 받아들이기


두 번째로는 실수를 하고 난 후, 회피하거나 인정하기 싫어서 자꾸 맴도는 것보다 직면으로 받아들이고 실수를 ‘애도'하는 방법이다. 그 순간 느껴야 할 모든 감정과 고통을 느끼며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만들어진 상황을 일단 다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여러 심리학자가 말하듯 자신을 용서하는 시간과 스스로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실수를 성장의 지름길로


실수와 연관된 외적 상황과 요인들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는 '변명거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실수 이외 어떠한 요인들이 결정에 영향을 끼쳤는지 배우고 방지하는 방법이다. 이와 같이, 실수를 기회로 삼으며 다음에 어떻게 더 개선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정신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다. 위의 의료 실과에 관해 설명해 주셨던 의사 McGee가 말하듯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같은 실수를 적어도 2번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한다. 이처럼 실수를 우리의 실패라고 보기보다는 더 성장하기 위한 디딤돌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조금씩 내려놓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참고문헌

1) Coppock, L. (2024). Making these 9 dangerous mistakes in the workplace could prove fatal. HRDirector. https://www.thehrdirector.com/business-news/employee-experience/making-9-dangerous-mistakes-workplace-prove-fatal/ 

2) McGee, M.D., & Drakulich, A. (2024). Medical Mistakes and How to Work Through Them. MedCentral. https://www.medcentral.com/biz-policy/medical-mistakes-and-how-to-work-through-them 

3) Torres, M. (2022). How To Stop Obsessing Over A Mistake At Work. Huff Post. https://www.huffpost.com/entry/how-to-stop-obsessing-over-mistake-at-work_l_626826a8e4b0d077486635ff 





지난 기사보기

샤워 심리학: 청결로 보는 루틴의 중요성

창의와 영감 심리학

먹방, 마음으로 먹고 있는 미디어

중 2'병', 질풍노도에 휩싸인 어른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sytimes.co.kr/news/view.php?idx=9257
  • 기사등록 2024-10-29 14:47:3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