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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몰래 바람피고 있는 거 아니야? - 부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는 법
  • 기사등록 2024-12-10 18:53:31
  • 기사수정 2024-12-10 18: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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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신지아]



걱정돼



나와 떨어져 있는 연인이 바람을 피고 있지 않을까, 걱정해 본 적 있나요? 또 꿈꿔오던 일에 지원해 1차 면접을 통과하고, "여기서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누구나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한 상황을 맞닥뜨리면 안 좋은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개인의 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이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시 매일 밤 핵전쟁 위협,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의 출현 등을 몇 시간씩 생각하고 있나요? 이러한 생각 중 하나라도 해보았다면, '파국화' 가능성이 있는 사람입니다. 파국화란 나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을 과장하고, 그로 인해 부정적인 결과를 확대해석하는 습관을 말합니다.




나는 해고 될 거야



파국화가 정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은 인지 행동 치료에서 나왔습니다. 20세기 전반에는 정신분석학이 주류였습니다. 억압된 상태로 심리적 충돌을 일으키는 두려움과 욕망을 밝혀내는 방법이죠. 그러나 20세기 중반에는 심리 치료사들이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의 '의식적인 사고 흐름'을 주목한 것입니다. 정신적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 패턴이나 '인지 왜곡'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파국화는 여러 불안 장애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경향을 지닌 완벽주의자는 작은 실수도 크게 해석하게 됩니다. 어느 시점에 이르면 자신이 해야 할 업무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지난 몇 년간 파국화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강박 장애, 특정한 정신병 등의 발병 소지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행복하고 싶어



모든 사람은 행복하게 살길 원합니다. 하지만 사람들과 관계가 단절되고, 모니터가 익숙해지며 비관적인 사고 방식에 사로잡히기 쉬워졌습니다.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Medical Daily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지속적으로 하는 부정적인 생각은 뇌와 마음의 건강에 영향을 줍니다. 나쁜 생각을 할 때마다 뇌가 화학물질을 배출하고, 이것이 감정과 느끼는 방식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나쁜 생각은 계속되고, 이것은 행복을 빼앗아 갑니다.


Daniel G. Amen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ANT(Automatic Negative Thought: 부정적인 생각)는 신체 평행과 운동 조절, 추상적 사고에 관여하는 소뇌에 즉각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또 측두엽의 활동을 감소시켜 기억력에 문제를 일으키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져 결국 안 좋은 결정을 내리게 되는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는 연습을 통해 대응할 수 있습니다. 우선 평소 갖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을 인식하고, 무엇인지 알아냅니다. 이 단계에서 대부분 이성적으로 변하는데요, 이후 부정적인 사고를 긍정적인 사고로 전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평생 직업을 못 구할 거야'라는 생각을 '계속해서 노력하면 잘 풀릴 거야'라고 바꾸는 것입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연습한다면 두뇌 기능 향상뿐만 아니라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출처

1) BBC NEWS 코리아 "정신건강:부정적 사고의 소용돌이서 벗어나는 방법"

2) 권예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부정적인 생각이 뇌 건강을 위협한다?", 2019.10.23, HiDoc 뉴스, https://news.hi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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