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연
[한국심리학신문=박지연 ]
어느덧 심꾸미 기자단으로 활동한 지 1년 6개월이 되었다. 3개의 기수로 활동하는 동안 36개의 기사를 냈고, 처음 기자단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순간 떠오른 단 하나의 목표도 이루었다.
나는 기자단 지원서에 ‘내 별명인 낙지처럼 사람들에게 영양가 있는 기사를 전하고 싶다.’고 썼다. 기자단에 도전해보기로 결심한 순간 내 머리 속에 팍! 하고 떠오른 생각이었다. 평소 불렸던 내 별명이 하나의 목표가 되는 순간이었다.
왜 이렇게까지 열심히 해?
사실 학회장과 여러 대외활동 참여 그리고 공부 욕심까지 있던 내게 두 번의 활동 연장은 엄청난 도전이었다. 늘 나의 투 두 리스트는 그날의 할일들로 꽉 차 있었고 체력적인 한계도 있었다. 하지만 무언가를 끊임없이 궁금해하고 알아가려는 내 성격때문이었을까? 첫 기수를 마칠 무렵 ‘조금 더 하고 싶다. 이대로 끝내기에는 아까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망설임 없이 다음 기수로의 활동 연장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번 10기 활동 역시 그랬다. 내가 가진 심리학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하고 싶었다. 나에게 심꾸미는 단순한 대외활동 하나가 아니었다. 함께 활동하는 다른 기자들의 참신한 시각과 그를 담아낸 기사를 통해 내가 미쳐 알지 못했던 심리학의 여러 부분을 알게 되었고, 더 넓은 시각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었다.
총 3개의 기수에 걸쳐 나는 분명히 성장했다고 자신한다. 새롭고 유익한 주제를 찾기 위해 많은 공부를 했고,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지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기사의 힌트를 얻기도 했다. 심꾸미를 하지 않았으면 얻지 못했을 지식과 시간이었다.
심꾸미가 준 선물
심꾸미를 하며 보낸 1년 6개월은 정말 알차고 보람찬 시간이었다. 3개의 기수, 36개의 기사, 그 중 단 한편의 기사도 대충 쓴 적이 없다고 자신한다. 심리학과와 함께 아동청소년학과를 복수전공하는 나만이 가질 수 있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것을 기사에 충실히 담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기사로 독자들이 영양가 있고 흥미로운 심리학 이야기를 접하게 하고 싶다는 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함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결과를 중요시하고 기억하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결과도 중요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내 머리와 가슴 속에 남는 것은 그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한 수많은 시간들이라고 생각한다. 심꾸미 역시 그럴 것이다. 내가 몇 개의 기사를 썼는지, 우수 기자는 몇 번 되었는지는 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스스로 세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던 시간들은 오래도록 내 기억 속에 남아 앞으로 내 꿈을 이루어나갈 때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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