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지
[한국심리학신문=오현지 ]
저는 심리학과 전공생이지만, ‘심리학도’라는 단어와는 조금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1학년 때는 무전공으로 대학에 입학했었고, 심리학이라는 분야에 대한 깊은 관심이나 확고한 목표 없이 우연히 2학년부터 심리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실은, 전공을 선택한 후에도 심리학에 대한 열정이나 흥미가 쉽게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방학때 사회심리학 스터디를 하게되었고, 심리학에 대해 좀 더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꾸미 활동도 우연히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전 대외활동 경험을 쌓고자 각종 공고를 찾아보고 있었고 마침 제 전공에 맞는 '심꾸미 10기 모집 공고'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심리학에 대한 이해를 더 높이고, 경험을 쌓기 위해 지원하여 선발 되었지만, 전공적 지식이 풍부한 것도 아니었고 기자단으로 활동해본 경험도 없었기에 많은 고민과 불안이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콘텐츠 기자로 지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은 카드뉴스를 어떻게 제작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템플릿을 사용하는 것도 낯설었고, 한정된 컷 안에 간결하면서도 핵심적인 메세지를 담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복해서 하다 보니, 점점 더 손에 익어, 나만의 스타일로 템플릿을 변형하고, 나아가 직접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학생회 홍보부를 비록한 다양한 대외활동에 보다 수월히 뽑히게 되었기에 심꾸미 10기는 저에게 정말 귀중한 직책이었습니다.
또한, 심리학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카드뉴스로 풀어내며, 내가 배우고 있는 전공지식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의견나누기 활동'에서 다른 기자님들이 남겨주신 피드백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 역시 다른 기자님들의 글, 카드뉴스를 읽으며 제가 미처 떠올리지 못했던 참신한 내용에 감탄하기도 하고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단순히 지식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지식을 어떻게 나누고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학문을 배우는 것 이상으로, 그 배운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 원래 진로에 대해 큰 고민이 없던 사람이었는데, 이 깨달음을 계기로 HRD 분야 위주로 좀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꾸미 활동은 저의 전공, 디자인 관련 역량을 향상 시켜줬을 뿐만 아니라 소통의 기쁨을 느끼고 보다 구체적으로 진로를 그려보게 해준, 유익한 활동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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