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한국심리학신문=황은비 ]




정보 과부하 시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정보를 마주한다. 습관적으로 sns를 확인하고, 원하지 않는 정보들도 끊임없이 접한다. 하지만 이 정보를 놓쳐버리면 뒤처질 것만 같은 압박감 속에서 살아간다. 때때로 핸드폰을 꺼버리고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은 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쏟아지는 정보가 피로감을 유발하고, 결국 뉴스 자체를 멀리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정보의 전달 속도가 폭발적으로 빨라졌기 때문인데, 넘쳐나는 정보는 우리에게 정보 과부하(information overload)를 초래할 수 있다. 필자 역시 너무 많은 정보가 한 번에 쏟아질 때, 창을 닫고 다른 일을 하며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정보 과부하란 무엇인가?

정보 과부하(information overload)란 "넘쳐나는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부정적 심리 반응"을 뜻한다. 뉴스 콘텐츠의 과잉은 뉴스 이용자에게 정반대의 두 가지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첫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라도 회피하여 전적으로 무시하게 된다. 둘째, 뉴스를 선별하는 개인적인 기준을 마련하게 되어 뉴스 습득 방식 자체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 결국 정보 과부하는 이용자의 뉴스 소비 방식뿐만 아니라 뉴스에 대한 신뢰도와 접근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보 과부하는 단순히 뉴스 소비 방식만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뉴스의 진위 여부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그 결과 뉴스 자체를 회의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물론 비판적인 시각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필수 요소이다. 하지만 과도한 의심이 피로로 이어질 때, 뉴스 이용자는 결국 뉴스를 회피하거나 팩트 체크 과정을 포기하게 된다.


정보 과부하 속에서 뉴스를 효과적으로 소비하는 방법은?


정보의 바다 속에서도 우리는 피로감을 덜 느끼며 필요한 정보를 선별적으로 소비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핵심은 "우리가 접하는 정보가 팩트인지, 조작된 것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개인 차원의 해결책: 팩트 체크하는 습관 들이기

첫째, 출처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우리가 접한 뉴스가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나온 것인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언론사의 공식 홈페이지, 정부 기관, 신뢰할 만한 연구 결과와 비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둘째,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을 경계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이 보고 싶은 정보만 선택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특정 이슈에 대한 여러 언론사의 기사를 비교하여 읽고, 특정한 뉘앙스를 제거한 객관적인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널리즘 차원의 해결책: 팩트 체크 시스템 강화

첫째, 팩트 체크 저널리즘을 확대해야 한다. 팩트 체크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기자팀과 기관이 필요하며, 기사마다 출처를 명확하게 명시하고 독자들이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독자 참여형 팩트 체크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독자들이 팩트 체크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의심되는 기사를 신고하거나 공론화하여 검증하는 과정이 마련되어야 한다.


정보의 바다에서 중심을 잃지 않는 법

정보 과부하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진실을 알리는 뉴스 자체를 회피하는 것은 정답이 될 수 없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뉴스를 바르게 해석하고 검증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이 과정은 기자뿐만 아니라 뉴스 소비자인 우리 모두가 길러야 하는 필수적인 능력이다. 디지털 시대에는 정보가 곧 힘이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가짜 뉴스는 오히려 혼란과 불신을 초래한다. 따라서 뉴스를 무작정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찾고,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며, 정보 왜곡을 경계해야 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엇을 믿고 걸러낼지는 개인의 몫이다. 우리는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찾아야 한다. 그것이 정보의 바다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 방법이다.


참고문헌

김균수, & 고준. (2014). 정보과잉 지각이 뉴스 소비와 저널리즘 인식에 미치는 영향: 한국과 미국 이용자 비교 연구. NRF KRM(Korean Research Memory).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sytimes.co.kr/news/view.php?idx=9685
  • 기사등록 2025-02-28 08:39:1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