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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미혹과 진실 탐구 -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 기사등록 2025-02-14 08:13:29
  • 기사수정 2025-02-14 08: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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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김자훈 ]



1.  우리는 왜 미혹되는가?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개의 정보에 노출된다. 뉴스를 보며 진실을 고민하고, SNS에서 다양한 의견을 접하며 혼란을 느끼기도 한다. 필자는 그럴 때마다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는데, "어떤 정보가 진실이며, 무엇이 거짓인가?"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는 어떻게 미혹됨 없이 속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다소 버거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게 된다.

 

미혹(迷惑)이란 단순히 잘못된 정보를 믿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보지 못하고 혼란 속에서 살아가는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는 왜 쉽게 미혹되는 것일까? 심리학적으로 미혹의 원인들을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정리할 수 있다.


감각과 인식의 한계

우리의 오감과 사고방식은 세상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기보다는, 부분적으로 경험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인지적 구두쇠(cognitive miser)' 현상이라고 부른다. 즉, 우리는 생각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쓰지 않으려 하고, 단순한 해석을 선호한다.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

우리들은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새로운 정보를 접할 때 기존 신념을 강화하는 정보만을 수용하고,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한다.


집단 사고(groupthink)와 사회적 압력

특정한 이념이나 가치관이 사회적 기준이 되면, 사람들은 거기에 맞추어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타당하다고 느낄 가능성이 커진다. "대부분의 사람이 믿는 것이 곧 진실일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는 방법


우리가 수많은 미혹되지 않기 위해서는, 외부의 정보에 의존하기보다 내면의 분별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인간으로 태어나 우리가 절대적으로 진실을 인식하는 것은 어극히 어렵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진실과 거짓을 구별할 수 있을까?


직관과 내면의 소리 듣기

사람에게는 진실을 감지하는 직관적 능력이 있다. 하지만 이 능력은 감정과 욕망, 사회적 압력에 의해 흐려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심리학적으로 볼 때, 우리의 직관은 다양한 경험과 학습을 통해 점진적으로 정교화 된다. 그러므로 직관을 신뢰하되, 반드시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도 필요하다..


✔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이 정보는 나를 두렵게 하는가, 아니면 자유롭게 하는가?"

"이것을 믿을 때, 내 내면이 확장되는가, 아니면 위축되는가?"



열린 마음과 끊임없는 탐구

진실을 찾으려면 확신과 의심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칼 포퍼(Karl Popper)는 과학적 사고에서 '반증 가능성(falsifiability)'을 강조한다. 즉,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자신의 믿음을 반박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 성찰하기:

하나의 사건이나 정보를 접했을 때, 최소 3가지 다른 관점에서 분석해보기.

기존 신념과 반대되는 정보도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기.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강한 감정(분노, 두려움, 불안)은 우리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 심리학적으로 볼 때, 감정이 활성화되면 논리적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prefrontal cortex)의 활동이 줄어들어,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감정적 상태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상당히 조심히 접근해야 하며, 신중해야 한다.


✔ 자기 점검 질문:

"나는 지금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가, 아니면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있는가?"

"이 정보가 나의 두려움을 조장하고 있는가?"



3.  진실을 향한 끝없는 여정


우리는 흔히 진실을 외부에서 찾으려고 한다. 그러나 궁극적인 진실은 우리 안에 이미  존재한다. 칼 융(Carl Jung)은 "인간의 무의식에는 보편적인 진리가 내재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즉, 진실은 단순히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깨어날 때 자연스럽게 보이는 것이다.


✔ 진실을 구별하는 핵심 요소

진실은 사랑과 조화 속에 있다.

진정한 진리는 사람들을 나누고 갈라놓기보다는, 하나로 연결시킨다.

이 정보가 나와 세상을 더 사랑하게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자문하라.



그리고 필자는 아래 글을 바라보며, 사유를 이어간다. καὶ γνώσεσθε τὴν ἀλήθειαν, καὶ ἡ ἀλήθεια ἐλευθερώσει ὑμᾶς."너희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한복음 8:32)


결국 필자는 아래와 같은 직관적 자문장치를 삶에 실천해보고 연습하는 과정에 있다.


전제는 거짓된 정보는 자유가 아닌, 두려움을 심고, 사람들을 통제하려 한다. 따라서 필자 스스로 치열하게 질문하고 답하라. "이것을 믿으면 나는 더욱 자유로워지는가, 아니면 얽매이는가?" 강제적이고 비합리적인 속박을 깨고 나아가야 한다.


끊임 없이 양산되는 다양한 뉴스들과, 남의 말이 아니라, 삶의 한 가운데서 직접 부딪치고 경험하면서 진리를 체득하게 된다. 물론, 동시에 내가 직접 경험한, 그리고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 또한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교만과 아집이 되면 되돌리기 어렵다. 반드시 균형과 조화가 필요하다.  



우리는 완전한 진실을 알 수 없지만, 더 나은 진실을 향해 나아갈 수는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깨어 있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며, 외부의 정보에 휘둘리기보다, 내면의 중심을 잡고 비판적 사고와 열린 마음을 조화롭게 활용해야 한다. 미혹되지 않는 길은 곧 깨어 있는 길일 것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구하고, 내면의 소리를 들으며 세상의 진실에 담대히 다가가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인류가 가진 미혹-진리 검증 시스템의 운명일지 모른다. 다만, 우리는 그 과정에서, 점점 더 본질적으로 자유로워질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모쪼록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진리를 구별하고 또 자유로워지시기를, 항상 가슴 뛰는 생의 의지 속에서 지금 이 순간의 신비로운 은혜와 영원성을 간직하시기를, 진심을 담아 마음속 깊이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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