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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손혁 ]

 

눈을 뜨면 회사에 간다.

아침에 눈을 뜨면 시간을 자주 확인할 것이다. 학생이라면 학교에 가기 위해, 직장인이라면 회사에 가기 위해서 늦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하여서일 것이다. 대부분 직장의 경우 ‘9 to 6’라고 하는 9시부터 6시까지 일을 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아침에 눈을 떠서 9시까지 회사에 도착해서 여러 다양한 일을 하며 6시를 기다리는 직장인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왜 6시가 되기를 기다리는 것일까?

 

회사라는 자극

‘스트레스’는 외부의 자극이나 변화에 대해 신체적, 정신적, 행동적으로 나타나는 반응을 의미한다. 한국인의 경우 회사는 자극을 주는 엄청난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2024 세계 직장 현황’ 보고서에 2023년 세계 직장인의 41%가 ‘(전날) 많은 스트레스를 겪었다’라 응답하였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꾸준히 40%보다 높은 수치를 보여주며 직장인 3명 중 한 명은 전날 회사에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 '2024년 세계 직장현황 Daily Stress'



회사에는 어떤 자극이 있는 걸까? 업무에 대한 자극, 인간관계, 임금 문제 등 다양한 자극이 있을 것이다. 그중 신경 쓰이는 자극인 인간관계일 것이다. 특히 ‘직장 상사’라는 이름의 자극은 쉬이 넘길 수 없는 자극이다. 같이 일하다가 느끼는 여러 감정이 발생하는 데 긍정적인 감정만을 가지고 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미국 인사관리 솔루션 제공 업체 UKG의 인적자원연구소가 최근 10개국 직장인 3천4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69%가 자신의 정신건강에 직장 상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직장 상사’는 회사 내의 대표적인 인간관계와 연관되어 스트레스를 주는 대표적인 자극이다.

 

직장인은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가 오르지만 이에 대해 왜 ‘직장 상사’와 이야기하지 않는 걸까? UKG의 인적자원연구소는 직장인의 38%가 ‘직장 상사’와 이야기하지 않았으며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해서'(20%), '상사가 신경을 안 써서'(16%), '상사가 너무 바빠서'(13%) 등으로 직장인들이 스스로 해결하거나 도움을 받고자 하지만 받지 못하고 있다는 환경이라 생각하고 있다.

 

적절한 스트레스가 필요한 이유

스트레스에는 두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부정적으로 사용되는 ‘디스트레스(Distress)’와 긍정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유스트레스(Eustress)’이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새로운 과제나 목표 달성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인 동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적절하지 못한 스트레스는 우리의 정신을 파괴하고,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게 된다. 대표적으로 직장인들의 번아웃,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다양한 정신장애가 스트레스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회사는 힘들다.

다양한 상황에 의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회사를 계속해서 다니는 것은 힘들 것이다. 힘든 상황 속에서 우리를 보호해줄 수 있는 요소를 언제나 생각해야 한다. ‘워라밸’이란 과거의 신조어가 이제는 뉴스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일과 삶의 경계를 잘 정해야 할 필요성이 사회에 많이 들어와 있음을 알 수 있다. 

 

‘시간이 없다.’라는 변명은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에게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정말 바빠서 시간이 없을 수도 있고, 너무 지친 몸에 쉬고 싶기에 하는 거짓말일 수도 있다. 회사가 힘들기에 생기는 부가적인 문제일 것이다. 직장인의 스트레스 인지에 따른 건강행태를 살펴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인지할수록 흡연율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건강상태, 수면시간, 운동 실천율 등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생각할수록 우리의 삶은 피곤으로 물들어 갈 것이다. 더욱 회사가 힘들어질 것이다. 

 

우리를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인식이 중요하다. 스스로가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마냥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은 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긍정적인 생각은 스트레스를 ‘유스트레스’로 인지하게 해준다. 이런 ‘유스트레스’는 스트레스 회복 경험을 제공하고 효과적인 대처와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복된 일상속에서

일어나서 회사를 가고, 맘에 들지 않은 직장 상사를 만나거나, 힘든 일을 도맡아서 하게 되는 등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이런 스트레스를 주는 회사를 계속해서 가야 하는 반복된 일상에 지치고 힘들어서 포기하고 살아갈 수 있다. 일상에 작은 목표나 소학행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매일 아침 눈을 떠서 회사에 가기 싫어하는 모습보단 작은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참고문헌

1)연합뉴스. (2023, 2월 13). 내 정신건강에 가장 영향력 큰 사람은 직장상사.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30213110800009

2)국가정신건강센터. (n.d.). ´스트레스´라는 말은 언제 처음 만들어졌을까? 국가정신건강센터.
https://www.ncmh.go.kr/ncmh/board/boardView.do;jsessionid=j18ksnw1SFLblysh8cLaqvfFpR5TwYVJ7CxHGBvobaEZCa5ovWiEQ3hAn20ZJdo4.mohwwas1_servlet_engine1?bn=newsView&bno=&fno=&menu_cd=01_01&no=8516&pageIndex=&search_content=&search_item=&utm_source=chatgpt.com 

3)KBS 뉴스. (2023). 전세계 스트레스 심한 직장인 비율 2년째 최고…한국 40%. KBS.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699192 

4)Gallup. (n.d.). State of the Global Workplace. Gallup.

 https://www.gallup.com/workplace/349484/state-of-the-global-workplace.aspx 

5)Jobplanet. (2023). 2023년, 덕분에 웃고 그것 때문에 울었다…무엇? 직장인 said "인간관계, 평가·성과압박 순으로 힘들었다". Jobplanet.

 https://www.jobplanet.co.kr/contents/news-5770/2023%EB%85%84%2C%20%EB%8D%95%EB%B6%84%EC%97%90%20%EC%9B%83%EA%B3%A0%20%EA%B7%B8%EA%B2%83%20%EB%95%8C%EB%AC%B8%EC%97%90%20%EC%9A%B8%EC%97%88%EB%8B%A4%E2%80%A6%EB%AC%B4%EC%97%87%3F%20 

6)조희진, & 육성필. (2024). 직장인의 스트레스 마인드셋과 스트레스 회복경험의 관계에서 대처전략의 매개효과. 한국웰니스학회지, 19(3), 287–295 

7)송유진. (2023). 스트레스 인지와 직장인의 의료이용 관련성 (석사학위 논문). 충남대학교 대학원, 대전. 

8)McGowan, H. (2023, May 2). Is your leadership hurting or helping your employees mental health? Forbes. 

https://www.forbes.com/sites/heathermcgowan/2023/05/02/is-your-leadership-hurting-or-helping-your-employees-mental-health/ 

9)UKG. (n.d.). Managers impact our mental health more than doctors, therapists — and same as spouses.

https://www.ukg.com/about-us/newsroom/managers-impact-our-mental-health-more-doctors-therapists-and-same-sp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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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3-19 08: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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