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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COOL하고 CHILL한 사람이야” : 허영심 ➀ - 알프레드 아들러, 『성격심리학』 - 허영심이 강한 성격: 공격형은 자기중심적이다
  • 기사등록 2025-03-26 08: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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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김민지 ]



 ‘공격형 성격’, 너 누군데?

 

 

우리가 흔히 ‘허영심이 강하다’고 일컫는 성격은, 아들러가 분류한 성격 유형 중 ‘공격형’에 해당된다. 아들러에 의하면 ‘공격형’ 성격이란 타인과의 관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적대적인 경향이 있으며, 종종 비난하는 모습을 띤다.

 

이렇게 공격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지나치게 강한 모습을 보이곤 한다. 또한 이러한 성격적 특징을 갖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적대적이며, 관심의 방향이 자기 자신에게만 향해 있다. 

 

이들의 내면 기저에 깔려 있는 것은 ‘나약함’‘열등감’이다. 그것을 타인에게 드러내지 않기 위해 자신을 실제보다 더 크고 강하게 보이려 하다 보니, 때로는 누군가를 ‘공격의 대상’으로 삼기도 한다.





 남들보다도, 진짜 ‘나’보다도 뛰어나 보이고 싶어

 

 

“허영심이 강한 사람은 저 위로 향하는 선만 바라보면서 자신이 불완전하다고 느끼고, 자기 자신의 역량을 훨씬 넘어서는 높은 목표를 설정한다. 그리고 항상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고 싶어 한다.”

 

아들러는 ‘저 위로 향하는 선’을 ‘우월성 추구’라고 표현했다. 두 가지 모두 타인보다 뛰어나고자 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또한 ‘자신이 불완전하다’고 느끼는 것은 ‘열등감’이라고 설명했다. 아들러의 이론에 따르면 우월성 추구와 열등감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어느 한쪽을 배제할 수 없으며, 동시에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그러나 이것이 ‘개인적인’ 우월성 추구로 변하는 순간,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PIXABAY

 

‘허영심’이란 무엇일까? ‘실제 모습보다 크고 뛰어나 보이고자 하는 심리’, 아들러는 이것을 허영심이라 정의한다. 허영심이 강한 사람은 ‘저 위로 향하는 선’을 바라본다. 그리고 이때 나타나는 우월성 추구는 더 이상 ‘누구에게서나 나타나는’ 보편적인 양상을 띠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으며, 타인보다 뛰어나 보이기를 원하기 때문에 실제 모습보다 부풀려 ‘성공과 우월성’을 얻고자 한다. 이러한 심리는 결코 보편적이라고 할 수가 없다.





 너를 깔아뭉개서라도 내가 우월해지고 싶은 게 잘못이야?

 

 

‘심리학’을 전공한다고 하면 종종 듣게 되는, 전공자로서는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은 질문이 있다. 

“내가 지금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지?”

당연히, 알 리가 없다. 심리 학도라고 해서 반드시 타인의 마음을 읽고,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러한 질문을 한 상대방의 목적은 과연 무엇일까? 정말 궁금하기 때문에 물어보았을 수도 있지만, 질문을 한 누군가의 내면에는 어쩌면 상대방의 가치를 떨어뜨려 상대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다소 불순한 의도가 숨겨져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들러는 이를 ‘가치 저감 경향’이라고 명명했다. 

 

허영심이 강한 사람은 자신이 실제로 뛰어나지 못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타인의 가치를 떨어뜨림으로써 우월감을 얻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며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이들이 타인의 가치를 깎아 내림으로써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바로 이들의 이면에 ‘극심한 열등감’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부족함을 감추기 위해 더욱더 뛰어난 모습으로 보이려 애쓰는 것이다. 





 내 ‘허영심’이 숨고 싶다고 전해 달래

 

 

“누구에게나, 설령 흔적뿐일지라도, 허영심은 존재한다. 그러나 허영심을 드러내면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꽁꽁 숨겨두거나 다양한 형태로 바꿔서 표현하려 한다.”

 

스스로 ‘허영심을 가지고 있다’고 당당히 밝히는 사람은 아마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보통은 그런 비슷한 말을 듣는 일조차 달가워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PIXABAY

 

아들러는 저서에서 사람들이 “허영심이나 오만함 대신 어감이 좋은 Ehrgeiz란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어떻게든 궁지를 모면하려 한다” 라고 말했다. 여기서 ‘Ehrgeiz’란 독일어로서, 사전적으로 ‘공명심’이나 ‘명예욕’이라는 뜻 역시 포함되어 있다. 

 

위의 논리에 따르면, 사람들은 ‘허영심’ 대신 ‘야심’이라는 표현을 훨씬 자주 사용한다. 다소 강한 느낌이 드는 ‘야망’보다는 긍정적인 어감의 ‘야심’이 비교적 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허영심 자체는 부정하더라도 ‘야심이 있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혹자는 야심 없는 인간이 위업을 이루지 못한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아들러는 이렇게 받아친다. 


“그것은 착각이며, 잘못된 견해다. 공동체가 어떤 방식으로든 뜻을 품고 지향하다 보면 천재적인 업적도 이룩할 수 있지만, 그런 천재적인 업적에서 허영심의 영향력은 결코 클 수 없다.”




- 2부에서 계속 - 



참고문헌

1) 기시미 이치로. (2022). 아들러 성격 상담소. 생각의날개.

2) 알프레드 아들러. (2016). 아들러의 인간이해.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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