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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현상] 자녀를 떠나보낸 부모의 슬픔 '빈 둥지 증후군'
  • 기사등록 2021-04-02 17:25:53
  • 기사수정 2021-06-13 11: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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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하나밖에 없는 딸을 시집보낸 B(55세)씨는 요즘 들어 이상하게 마음이 공허하다. 17년 전에 일찍이 남편을 떠나보내고, 자식만 바라보며 악착같이 살아왔는데 막상 당신 손을 떠나보내고 나니 하루하루가 외롭고 슬프기만 하다.



 

B씨는 현재 빈 둥지 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빈 둥지 증후군이란 자녀가 독립하여 집을 떠난 뒤에 부모나 양육자가 경험하는 슬픔, 외로움과 상실감을 뜻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가정 내에서 아버지보다 어머니가 주 양육자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빈 둥지 증후군 원인



연구에 따르면 빈 둥지 증후군은 주로 50대 여성에게 나타나고 있다. 이 시기의 여성은 자녀의 독립, 배우자의 은퇴 또는 부재, 폐경 등 갑작스럽게 일어난 환경적 요인과 호르몬 변화에 의해 이러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특히 부모와 자녀 간 갈등과 분쟁 등 적대감을 가졌던 관계라면 자녀가 집을 떠난 후 부모-자녀 모두 오히려 외로움과 상실감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다.

이와 반대로,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부모-자녀는 자녀의 독립이 이들 모두에게 건강한 상호작용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빈 둥지 증후군 특징



다른 사람에 비해 이러한 증상을 심각하게 경험하는 부모들에게는 몇 가지 유형이 따른다.

 

- 변화를 새로운 도전이나 전환점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스트레스성 사건으로 인식한다.

- 집을 떠나는 것에 대해 감정적으로 힘든 경험이라고 느낀다.

- 배우자와의 결혼 생활이 불안정하거나 불만족스럽다.

- 육아와 직장 생활을 병행하는 부모보다는 육아에만 전념한 경우에 빈 둥지 증후군을 경험
  할 가능성이 더 높다.

- 자녀가 성인으로서 책임감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 더 깊은 슬픔
  을 경험한다.

 


빈 둥지 증후군 증상



빈 둥지 증후군을 겪는 사람이 느끼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비애

-상실감

-우울증

-외로움

-고통

-삶의 목적과 의미의 상실

 

만약 이러한 감정을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과도하게 나타나거나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빈 둥지 증후군 극복 방법


 

빈 둥지 증후군으로 겪게 되는 감정은 큰 상실감을 불러일으키므로 자녀가 떠나기 전 떠나보낼 준비와 연습을 해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대게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기에 전문가들은 빈 둥지 증후군에 대한 극복 방안을 아래와 같이 제시한다.

 

1. 자신의 인생에서 맡은 역할 목록 작성하기


‘나’라는 사람의 역할은 분명 부모의 역할에서 끝이 아닐 것이다. 누군가의 어머니이자, 자녀가 될 수도 있고, 직장을 다닌다면 직장내의 구성원, 누군가의 이웃, 반려동물의 주인, 배우자, 또 누군가의 친구일 수도 있다. 이를 차근차근 생각하여 노트에 나열하게 된다면 나 자신과 부모라는 역할로서 느끼게 되는 상실감을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2. 작성된 목록 내에서 내가 집중하고 싶은 역할 찾기


<1. 자신의 인생에서 맡은 역할 목록 작성하기>에서 나열한 목록을 잘 살펴보면 그중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역할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배우자가 있다면 당분간은 배우자에게 더욱 집중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을 것이고, 혹은 직장 내에서의 역할이 중요하게 생각된다면 커리어를 쌓는데 더욱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또 다른 상실감을 낳을 수 있으므로 과도하게 그 대상을 의지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3. 새로운 취미 찾기


돌이켜서 생각해 보면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포기한 취미 또는 관심사가 있을 것이다. 이 시간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실행에 옮기는 것을 권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비슷한 관심사를 갖고 있는 사람들과 친목 및 공유할 수 있는 모임을 갖는 것이다. 

 

이 외에 여행, 운동 등 활동적인 방법들도 추천한다.

 

빈 둥지 증후군의 경우 자녀를 떠나보내는 부모의 대다수가 겪게 되지만 대게는 자녀와 지속적인 연락을 하고, 접촉함으로써 완화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고 통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면 전문가와의 상담 및 치료가 요구된다.



[참고문헌]

-빈 둥지 증후군 [empty nest syndrome]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https://www.psychologytoday.com/intl/blog/the-squeaky-wheel/201308/how-overcome-empty-nest-syndrome

-https://www.psychologytoday.com/intl/conditions/empty-nest-synd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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