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은
[한국심리학신문=전성은 ]
우리 주변에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여러 시각적 요소들이 있다. 접시의 크기, 그릇의 모양, 음료 컵의 색깔 등 모두 우리가 음식을 어떻게 먹을지 결정짓는 요소들이다. 그런데, 이러한 요소들이 우리의 음식 섭취량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음식을 먹게 될까? 그 답을 찾을 수 있는 이론이 바로 쿠르트 이터르쉼 교수의 '접시 크기와 색깔 영향 실험' 이다.
이 실험은 조지아 공과대학교의 쿠르트 이터르쉼 교수에 의해 진행되었으며, 접시 크기와 색깔이 우리가 얼마나 음식을 섭취할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터르쉼 교수는 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접시의 크기나 색깔과 같은 시각적 요소에 따라 음식을 얼마나 먹을지 결정하는 방식에 대해 중요한 통찰을 제공했다. 이 실험은 우리가 음식을 과다 섭취하게 되는 이유를 심리학적으로 설명하며, 시각적인 요소들이 우리의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실험의 배경과 진행 과정
쿠르트 이터르쉼 교수의 접시 크기와 색깔 영향 실험은 음식 섭취를 조절하는 데 있어 중요한 심리학적 요인 중 하나인 '시각적 착시'를 탐구한 연구다. 실험은 주로 접시 크기와 식사량 간의 관계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수는 참가자들에게 최대한 동일한 양의 음식을 제공하면서, 큰 접시와 작은 접시를 사용하게 했다. 실험의 핵심은 참가자들이 음식 섭취량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인인 접시 크기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큰 접시가 과식을 부른다.
실험 결과, 큰 접시를 사용한 참가자들이 작은 접시를 사용한 참가자들보다 더 많은 음식을 섭취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큰 접시에서 음식을 먹은 참가자들은 자신이 더 많은 음식을 먹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과도하게 음식을 섭취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접시 크기가 식사량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채 우리의 행동을 조정하는 심리적 원리임을 알 수 있다.
이 실험은 '시각적 착시'라는 심리학적 원리가 음식 섭취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준다. 사람들은 큰 접시를 사용할 때, 자신이 먹는 음식의 양을 적당하다고 인식하게 된다. 이는 시각적으로 큰 접시에 담긴 음식이 적당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우리는 실제 배고픔과 관계없이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되며, 이로써 과식이 유발된다.
왜 접시 크기가 중요한가?
이 실험의 중요한 의미는 음식 섭취가 배고픔이나 영양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우리가 음식을 얼마나 먹을지 결정짓는 데 접시 크기와 같은 외적 요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음식의 양을 시각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강하고, 이 시각적 판단이 우리의 식사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즉, 큰 접시를 사용하면, 우리의 뇌는 그 접시에 맞는 적당한 양의 음식을 담을 것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한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음식을 담을 수 있는 접시가 과식을 유도하며, 배고프지 않더라도 시각적 착시로 인해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 이러한 심리적 원리가 우리의 식사량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
이 실험은 실생활에서 과식을 예방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데 유용한 교훈을 제공한다. 접시 크기를 조절함으로써 음식 섭취량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작은 접시를 사용하거나 음식을 적게 담는 것 만으로도 과식을 예방하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이는 특히 체중 조절이 중요한 사람들에게 실용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접시 크기를 조절하는 것이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 시각적 착시를 활용한 효과적인 방법임을 알 수 있다.
작은 변화, 큰 차이
우리는 때로 우리의 식습관을 환경이나 외적 요소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좌우 받지만, 작은 변화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런 간단한 방법이 장기적으로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우리의 건강은 작은 선택에서 비롯된다. 접시 크기와 같은 사소한 변화가 우리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기억하고, 앞으로는 그 선택들이 더 나은 식습관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출처
1) Wansink B. & van Ittersum, K (2007). "Portion Size Me: Downsizing Our Consumption Norms." Journal of the American Dietetic Association, 107(7), 110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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