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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임은서]


<봄인가 봐 中 일부>

내 마음에 내려와 사뿐히 내려와

네 어깨 위에도 벌써 내린 그 이름 봄인가 봐

우리 잡은 손 틈 사이 얇아진 외투 사이

어느새 스며들어 우릴 변화시킨 봄이 왔나 봐



겨울이 끝나고 새로운 새싹이 돋아나는 시기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설렘과 부푼 희망을 가지고 봄을 맞이한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들뜬 마음으로 새로운 봄옷을 사는 사람도 있고 봄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나들이 가는 사람도 있고 커플이 되는 사람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봄을 기다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봄을 준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따뜻한 햇빛의 영향으로 행복 호르몬 생성


일조량이 적은 겨울을 지나 봄이 되면 일조량이 증가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많은 야외활동을 하게 된다. 햇빛은 사람에게 세로토닌을 분비하고 비타민 D를 생성하는 등 건강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세로토닌은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며 충동을 조절해주고 온화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이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증, 강박증, 충동 폭력성, 만성 피로 등이 생길 수 있다. 봄이 되면서 여행도 가고 자전거도 타고 산책도 하고 벚꽃을 보러 드라이브를 나가는 등 야외 활동이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이로 인해 햇빛을 받는 시간도 늘어나 사람의 뇌 속의 세로토닌이 증가하게 된다. 

 

세로토닌이 증가하면서 겨울에 우울했던 마음이 안정되고 행복하고 설레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세로토닌은 신체리듬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주기도 한다. 2023년 ‘숲을 활용한 청소년의 감성 회복 프로그램 개발과 효과’에 대한 연구에서 숲에서 일광욕하듯 걷고 명상하기 프로그램을 진행하자 청소년의 긍정적인 감정이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봄의 화사하고 따뜻한 색으로 인한 감정의 변화


봄이 오면 칙칙했던 환경이 화사하게 바뀐다. 곳곳에 초록색 새싹이 돋아나고 노란 개나리와 유채꽃이 피고 하얀 매화꽃이 피고 분홍빛으로 물든 벚꽃길이 생긴다. 옷차림도 가벼워지면서 검정색의 옷보다는 분홍색, 흰색, 노란색 등 화사한 색의 원피스와 가디건 등을 새롭게 사 입는다. 이러한 봄의 색의 변화는 감정의 변화도 불러일으킨다. ‘봄’하면 떠오르는 분홍색, 노란색, 연두색 등의 맑고 밝은 따뜻한 색감은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겨울은 낙엽이 지고 산과 들이 갈색으로 바뀌고 하얀 눈이 내리면서 봄과 대비되는 느낌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봄이 오면 다양한 색의 변화로 감정의 변화도 생기고 생기와 활력을 되찾게 된다.

 

봄의 따뜻한 색채는 다른 영역의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공감각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색이 어떤 공감각적 효과와 연결되는지는 개인의 지역, 문화, 경험과 감정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면 노란색과 녹색은 신맛, 분홍색은 달콤한 맛이 떠오르고 연보라색은 은은한 향이 떠오르고 에메랄드색은 선명하고 예리한 음을 떠오르게 하는 것과 같다. 만약 파랗고 맑은 하늘에 분홍빛으로 물든 벚꽃길을 연인과 손을 잡고 걸으며 봄의 꽃향기를 맡은 경험이 있다면 봄이 되어 파란색과 분홍색을 보면 그때 손의 촉감과 꽃향기를 떠올릴 수 있고 행복하고 여유로운 감정을 느끼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전 봄에 겪었던 행복한 기억들이 새싹이 돋아나고 화사한 색들의 꽃이 피는 새로운 봄을 맞이하면 봄의 색감으로 인해 공감각적 상호작용이 발생해 행복해지고 설렘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글을 마치며


설렘, 사랑, 행복, 희망, 생기,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계절 ‘봄’. 무더운 여름이 오기 전에 봄을 만끽하며 산책하고 꽃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긴 겨울을 보내며 우울했거나 스트레스 받았던 기억들을 봄의 설렘을 만끽하며 소중한 추억으로 바꾸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따뜻한 햇빛, 향기로운 꽃향기, 기분이 말랑말랑해지는 봄노래, 곳곳에 희망을 보여주는 듯한 새로운 새싹 등을 보며 올해는 특별히 더 행복한 봄을 보내기를 바란다.



참고문헌

1) 윤주안. (2023). 숲을 활용한 청소년의 감성 회복 프로그램 개발과 효과 [석사학위논문, 서울여자대학교].

2) 최주인. (2014). 색채치료 연구 동향에 관한 문헌분석연구 [석사학위논문, 한양대학교].

3) 이선명. (2005). 시지각 원리와 심리적 효과를 활용한 색채 교육 연구 [석사학위논문, 국민대학교].

4) 이시형. (2010). 세로토닌하라!. 중앙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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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4-10 0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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