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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권주영 ]


이미지 출처: https://pixabay.com/ko/

봄이 오면서 기온이 많이 올라갔다. 이로 인해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옷 속에 숨겨 두었던 군살들이 신경쓰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 중에 일부는 체중 감량을 목표로 다이어트를 시작하겠다고 결심하고서 평소 먹던 양의 절반만 먹고 열심히 운동하고 있을 수 있다.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멋있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과도한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는 잘못된 다이어트는 '섭식장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정신건강전문가들 사이에서 국제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정신질환 정의 및 진단 기준서인 미국 정신의학회(APA)의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 제5판(DSM-5)에서는 섭식장애를 신경성 식욕부진증, 신경성 폭식증, 폭식장애 등의 하위 장애로 구분하고 있으며, 각 장애는 특정한 진단 기준과 치료 접근법을 필요로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섭식장애에 포함된 장애 중 신경성 식욕부진증, 신경성 폭식증, 폭식장애를 소개하고 각 장애를 비교해보려고 한다.

 


1. 신경성 식욕부진증 (Anorexia Nervosa)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체중 증가에 대한 강한 두려움을 가지고 극도로 식사량을 제한하는 섭식장애이다. 체중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과체중으로 인식하며, 음식 섭취를 극도로 줄이거나 아예 거부하기도 한다.


비정상적으로 낮은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주된 특징이다. 체중 증가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을 느끼며, 신체 이미지에 대한 왜곡과 체중에 대한 집착이 심하다. 이로 인해 피로감, 어지럼증, 탈모, 생리 불순과 같은 다양한 신체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2. 신경성 폭식증 (Bulimia Nervosa)


신경성 폭식증은 단기간에 과도하게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한 후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해 구토, 소화제, 변비약 사용, 과도한 운동 등을 반복하는 섭식장애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반복적인 폭식과 보상 행동(구토, 소화제, 과도한 운동 등), 체중과 체형에 대한 과도한 집착, 반복적인 구토로 인한 치아 부식, 식도염, 위장 장애 및 전해질 불균형이 있다.


 

3. 폭식장애 (Binge Eating Disorder)


폭식장애는 구토나 소화제 사용과 같은 보상 행동 없이 반복적으로 과도한 양의 음식을 섭취하는 섭식장애이다. 폭식 후에 수치심과 우울감 등의 심리적 불편감을 경험한다.


짧은 시간 내 비정상적으로 많은 음식 섭취하는데, 폭식을 하는 동안 먹는 행동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다. 폭식 후에는 수치심과 우울감을 경험하고, 혼자 몰래 식사하는 경향이 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 vs 신경성 폭식증 vs 폭식장애


각 장애에 대한 대략적인 그림이 그려졌다면, 이제 세 장애를 비교해보자.

먼저 체중을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현저한 저체중, 신경성 폭식증은 정상 체중, 폭식장애는 과제중 또는 비만으로 구분할 수 있다.


보상 행동의 유무에 대해서는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신경성 폭식증은 보상 행동을 보이는 반면, 폭식장애 환자에게는 보상행동이 나타나지 않는다.

 


섭식장애의 사회적, 심리적 원인


섭식장애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마른 몸매를 선호하는 사회문화적 분위기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섭식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차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신체 이미지와 섭식 문화를 확산하는 사회적인 노력도 요구된다. 


심리적인 원인으로는 자제력과 자신감 결여, 낮은 자존감, 완벽주의, 불안감이 있다. 특히 정서적 섭식은 폭식 행동의 원인 중 하나로, 부정 정서를 완화하기 위해 음식 섭취를 증가시키는 행동을 말한다. 불안이나 우울 등의 부정적인 정서를 해소하지 못해서 먹는 행위로 대처하는 경우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부정 정서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폭식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종 목표는 건강!


그러니 봄을 맞이하여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단순히 살을 빼겠다는 것보단 건강해지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자. 먹는 것을 줄이는 것 대신 건강하게 먹어보고, 일상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폭식을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천해보자.



참고 문헌

Durand, V. M., & Barlow, D. H. (2017). 이상심리학 (정경미 외 역). 사회평론아카데미.

윤정민, & 심은정. (2019). 정서적 섭식자의 부정 정서와 폭식 행동의 관계: 정서조절곤란의 조절효과. 한국심리학회지: 건강, 24(1), 4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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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4-16 08: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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