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자림
[The Psychology Times=류자림 ]
운동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활동이다. 그럼에도 운동을 기피하고,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필자도 운동을 기피하는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필자는 최근에 운동을 즐기게 되었는데, 즐기게 된 방법은 음악을 들으며 운동을 하는 것이다. 운동할 때 음악을 듣는 것이 어떻게 도움이 된다는 것일까? 그저 운동할 때의 따분함을 채워준다는 것일까? 이 방법이 어떻게 성립하는지에 대해 다양한 심리실험과 함께 설명하겠다.
첫 번째 실험: 음악→긍정적인 마음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 연구팀은 운동할 때 음악을 듣는 것이 운동하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의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실험에서는 젊은 남녀 20명에게 총 4회의 고강도 운동을 하게 시켰다. 이렇게 총 4차례의 실험을 진행했다. 4회의 운동 중 1, 2, 4회 때는 음악을 들려주지 않았고, 3회 때만 음악을 들려주었다. 각 차례 후 피실험자들의 마음가짐, 운동 의욕, 음악을 즐기는 정도에 대해 측정했다. 측정해본 결과 음악을 들으며 운동했던 3회 때의 피실험자들만이 음악을 즐기며, 운동 과정 자체를 즐기게 되었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운동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게 되어 운동 의욕 또한 증가한 것을 살펴볼 수 있었다.
→운동 의욕이 증가하면 세워놓은 운동 계획을 실천할 가능성이 커진다. 즉, 음악을 들으면 결국 운동 의욕이 증가하기에 음악을 듣지 않고 운동을 하는 것보다 운동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되어 자신이 세웠던 운동 계획을 작심삼일로 끝내지 않고, 조금 더 오래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실험: 음악 박자와 운동시간
한 연구팀에서 심장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음악 박자와 운동시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했다. 재활 치료를(운동을) 하는 피실험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음악을 들려주지 않고 재활 치료를 하도록 했고, 두 번째 그룹은 환자의 걸음걸이 속도보다 느린 박자의 음악을 들려주며 재활 치료를 하도록 했다. 세 번째 그룹은 환자들의 걸음걸이 속도와 비슷한 박자의 음악을 들려주며 재활 치료를 하도록 했다. 그 결과, 음악을 듣지 않은 첫 번째 그룹에 비해 음악을 들은 두, 세 번째 그룹의 주당 평균 운동시간은 105.4분 더 길었고, 환자의 걸음걸이 속도보다 느린 박자의 음악을 들은 두 번째 그룹보다, 환자의 걸음걸이와 속도가 비슷한 박자의 음악을 들은 세 번째 그룹의 주당 평균 운동시간이 311.3분 더 길었다.
→걷는 속도와 비슷한 박자의 음악을 들으며 운동을 하게 되면 무의식중에 운동을 응원받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그러므로 그런 음악과 함께 운동하면 운동시간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한다. 본인의 걸음걸이 속도와 비슷한 박자의 음악을 들으며 운동하면 더 즐겁게 오래 운동시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운동은..
이로써 음악을 들으며 운동하는 것이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심리적으로 도와주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더해서 음악 중에서도 자신의 걸음 속도와 박자가 비슷한 음악을 들으면 더욱 운동을 비교적 더 오래 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알아볼 수 있었다. 필자 또한 본인의 걸음 속도와 박자가 비슷한 음악을 들으며 운동을 하니 음악을 듣지 않고 운동을 했을 때보다 훨씬 즐기며 운동에 임할 수 있었고, 작심삼일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운동을 해낼 수 있었다.
사실 운동이라는 것이, 자신이 노력해야 하고, 의지가 있어야 하는 활동임은 분명하다. 그러므로 음악이라는 것이 운동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는 있어도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음악과 함께하는 운동이라도 언젠가는 즐거움이 덜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음악을 듣지 않고 운동하는 것보다는 운동을 놔버리고 싶은 마음이 비교적 덜 자주 올 것이기에, 음악을 들으면서 운동하되 운동을 하면서 늘 운동을 향한 자신의 의지를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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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차이위저. (2019). 써먹는 심리기술. 유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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