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신영
[The Psychology Times=노신영 ]
Pixabay공황장애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7년에는 13만 9000명이 공황장애를 겪었다. 지난 2021년에는 약 20만명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예능 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를 보면 공황장애를 경험했다는 사람들을 빈번하게 볼 수 있다. 공황장애란 어떤 증상이며 우리가 이를 앓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황과 공황장애의 차이
Pixabay공황이란 공포나 두려움을 느끼는 상태를 의미한다. 패닉(Panic)의 어원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목신 판(Pan)에서 유래됐다. 양과 소의 번식을 관리하는 목동의 신 판은 산양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머리 위에는 뿔이 달려 있고 머리와 하반신은 산양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러한 신의 모습에서 공황이란 단어가 등장했다. 따라서 공황은 질병을 의미하지 않고 단순한 공포 상태를 의미한다. 공포나 당황스러운 감정은 우리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길을 걷다가 갑자기 강도를 만난다면 사람들은 누구나 공포감이 들 것이다. 이처럼 어떠한 위험이 감지됐을 때 느끼는 본능적인 감정이 공황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저 단순한 불안을 공황장애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혹은 숨이 차거나 답답한 신체적인 증상을 공황장애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공황장애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단편적인 모습일 뿐이다.
반면에 공황장애는 이러한 공황이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타난다. 길을 가다 강도를 만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불안함을 느끼다든가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자신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이러한 현상을 경험한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들은 세 가지 변화를 겪는다. 첫 번째는 공황을 다시 경험하게 될까 항상 불안해 한다. 아주 작은 조짐만 나타나도 예민해진다. 두 번째로는 왜 공황이 발생했는지 모르고 그 원인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 상황의 결과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걱정한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행동에 변화를 취하게 된다. 평소에 일상적으로 하던 행동들을 갑자기 못하게 되거나 이를 지양하게 된다. 예를 들어 영화관이나 전시회 등 즐겨가던 곳을 피하게 된다. 이처럼 공황은 우리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이라면 공황장애는 이런 감정이나 신체적인 증상이 돌발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공황장애의 원인은 무엇?
첫 번째는 신체적 및 심리적 취약성 때문이다. 우리는 유전적이든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이에 따라 우리는 어떤 질병에 대해 취약성을 가진다. 공항장애도 마찬가지다.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들은 이에 대해 선천적이거나 후천적인 환경에 의해서든 취약성을 갖고 있다. 두 번째는 스트레스 때문이다. 공황장애를 경험한 환자들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심리적이거나 신체적인 압박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며칠 동안 과로를 했다거나 잠을 못 자고 고민할 만한 일이 발생했다거나 이처럼 신체적인 항진 증상을 겪으면 공황이 찾아온다.
과호흡을 진정시키는 방법
Pixabay공황장애를 경험한 환자들은 대부분 과호흡을 하게 된다. 단순히 과호흡으로 끝나지 않고 어지러움, 손발의 저림 등 여러 신체적 증상들로 이어진다. 만약 우리가 과호흡을 하게 됐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여러 매체를 통해 우리는 봉지에 대고 호흡하는 모습을 봤을 것이다. 이는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산소의 양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봉지에 호흡해서 이산화탄소를 뱉고 이를 다시 흡입해 들어오는 산소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다. 공황이 찾아왔을 땐 지금 내가 어떻게 호흡하고 있느냐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흡이 평소보다 빠르다면 이를 원래의 속도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 먼저 자세를 바르게 하고 천천히 호흡한다. 어깨와 허리를 똑바로 편 상태에서 코로 숨을 천천히 들이쉰다. 일부터 십까지 세고 다시 십부터 일까지 천천히 세면서 길고 규칙적으로 호흡해야 한다.
공항장애는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겪는 증상이다.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공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럴 때는 지금 내 호흡이 어떤지 살펴봐야 한다. 천천히 내 호흡에 집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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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주연. (2017). 굿바이 공황장애. 시그마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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