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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김채현 ]

 

출처: Unsplash의 Bo Kim

“Yellow C A R D

이 선 넘으면 침범이야 beep

매너는 여기까지 it's ma ma ma mine

Please keep the la la la line

Hello stuP I D

그 선 넘으면 정색이야 beep

Stop it 거리 유지해 cause we don't know know know know

Comma we don't owe owe owe owe”

위는 아이유의 “삐삐” 노래에 나오는 가사 중 일부이다.


선을 지켜달라는 노래의 내용처럼 인간은 보이지 않는 선을 그어 타인과 밀착하지 않고 싶어 한다. 왜냐하면 개인마다 “퍼스널 스페이스 (Personal Space)”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퍼스널 스페이스”란 “다른 사람들에게 침범받고 싶지 않은 일정한 물리적 공간”을 말한다. 따라서 인간은 타인과 불필요하게 접촉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퍼스널 스페이스를 침범당하면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또한, 사람들은 자신의 “퍼스널 스페이스”를 지키기 위한 행동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일렬로 되어 있는 지하철 좌석은 가장자리부터 먼저 채워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왜냐하면 가장자리는 한쪽에만 타인이 앉게 되지만, 이외의 자리에는 양쪽에 타인이 앉게 되어 자신의 “퍼스널 스페이스”를 침범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급적 다른 사람과 떨어져서 나만의 공간을 확보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이 가장자리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퍼스널 스페이스”를 확보하려는 행동은 엘리베이터에서도 나타난다. 엘리베이터 또한 좁고, 사방이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퍼스널 스페이스”를 확보하기 어려운 공간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면 최대한 자신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벽 쪽으로 붙게 되는 것이며, 상대적으로 거울이 없는 엘리베이터보다 거울이 있는 엘리베이터를 선호하게 된다. 왜냐하면 거울은 엘리베이터 내부 공간을 넓혀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어 이용자들로 하여금 “퍼스널 스페이스”가 확보되었다고 생각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화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Edward T.Hall)”은 “퍼스널 스페이스”가 단순히 물리적 거리가 아닌 마음의 거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개개인에게는 물리적 공간뿐만 아니라 마음이라는 공간에도 넘지 않고 지켜줘야 하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는 사람 및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자신은 타인과의 친밀한 정도가 높다고 생각하여 “퍼스널 스페이스”를 좁은 범위로 설정하지만, 상대는 “퍼스널 스페이스”를 넓은 범위로 설정하였을 경우 타인의 퍼스널 스페이스를 침범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일본의 심리학자인 “시부야 쇼조”의 말처럼 “상대방의 거리감을 무시하고 자신만의 거리감으로 다가가려고 하면 상대방의 퍼스널 스페이스를 침범”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은 모두 소속감을 느끼거나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에 타인과 친밀 관계를 형성하고자 한다. 그리고 물리적으로든, 심적으로든 더욱더 가까워지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자신의 욕구 충족만을 위하여 행동한다면 그 누구의 욕구도 충족하지 못한 채 서로에게 상처만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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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박신영 (2011.11.30). 텅 빈 지하철 그 많은 자리 중 하필 당신 옆자리에 앉는 그 사람…. 위클리서울. http://www.weeklyseoul.net/news/articleView.html?idxno=19909

-신정희 (2015.11.21). [심리 톡톡] 엘리베이터 속 거울은 왜 생겼을까?. SBS 뉴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278618

-원종범 (2022.08.29). 멀리 떨어져 줄 선 사람들…'퍼스널 스페이스'의 의미. 인하프레스. http://www.inh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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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7-26 05: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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