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우
[The Psychology Times=고민우 ]
기억하라. 이 책은 행동을 위한 책이다!
책상 책꽂이에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이 눈에 들어온다. 도서관에서 대출받아 처음 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후 소장하면 좋은 도서라 생각해서 구입했다. 책 표지를 보았을 때 상당히 고급스럽고, 제목이 관계론이라고 해서 심리학 이론서인 줄 알았다.
데일 카네기는 작가이자 강사로, 특히 자기관리나 인간관계 주제에 명성을 얻었다. 또한 이 책은 1936년 출간되어 지금까지 자기 계발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공 이론서처럼 딱딱할 것 같다는 편견과는 다르게, 어렵다는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그의 생각을 전달하려고 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국정을 운영하며 발생했던 갈등부터, 회사가 경영하면서 있던 사례, 개개인의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소한 문제까지 지위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선정하여 깨달음을 전달해 주었다. 그는 기술서라는 명성이 무디어지지 않게 「중요한 아이디어에는 모두 밑줄을 쳐라.」 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책에서 배운 원리들을 적용해 보라, 이 책을 매일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실용적인 핸드북으로 생각하라.」와 같이 도서의 활용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지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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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6: 다른 사람이 말을 많이 하도록 만들어라.
규칙8: 진심으로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려 애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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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 가지만 얻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오랜만에 그의 책을 펼쳐보았는데, 두 군데의 페이지가 접혀 있었다. 글귀는 다음과 같았다. 왜 접어 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데일 카네기가 조언한 것처럼 사례를 읽고 적용해 보고, 글귀를 계속 곱씹었다. 그 당시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신을 객관화하는 게 필요했던 모양이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라는 건 입에서 나오는 음성만이 아니라, 나이, 눈빛, 표정, 제스처 등 여러 부분을 내재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는 상대방의 특성을 고려한 관심이 중요하다는 걸 전달하는 것 같았다. 또한 그는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 타인이 되어 나를 상대해 보는 것을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이라고 분류했다. 하지만 ‘일상에서 습관이 된다면, 성숙한 어른이 되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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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서 단 한 가지,
즉 항상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고 당신뿐 아니라
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태도를 얻을 수 있다면,
그 한 가지만 얻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당신 생애의 경력에서 중요한 이정표 하나가 세워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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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돌아보니, 현재의 나에게도 필요한 자질인 것 같다. 특히 데일 카네기가 주장하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는, 쉬운 방법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 삶 속에서 적용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누군가와 갈등 상황에 부닥쳤을 때 분노의 감정에 휩싸여 언성을 높이거나, 설득하기 위해 아부하는 행동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행복의 요소에는 대인관계가 상당 부분 존재한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과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조차 복잡한데, 행복을 찾는 것은 더욱 버거워 두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있을 것 같다. 그럼, 그들에게 “이 도서를 통해 우리의 행복과 건강 그리고 대인관계를 점검해 보는 것은 어떨까?”라고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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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2019.10.07., 현대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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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웃어봐요:)